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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4년 만에 '10승 투수' 나올까


2011년 류현진 이후 전멸…송은범-배영수 합류로 기대감 상승

[한상숙기자] 10승 투수 탄생. 한화의 숙원 사업 중 하나다.

한화는 지난 3년간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2012년 류현진이 팀 내 최다인 9승을 거뒀고, 2013년에는 외국인 투수 바티스타의 7승이 가장 많은 승수였다. 국내 선수 최다 승리는 김혁민과 유창식의 5승이었다.

지난해에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태양과 안영명, 윤규진이 나란히 7승씩 올리는 데 그치면서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올린 투수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중 선발투수는 이태양뿐이었다. 굴욕적인 성적이다.

한화의 마지막 10승 투수는 2011년 류현진이었다. 당시 11승 7패를 올렸던 류현진이 이듬해 9승에 그치고 LA 다저스로 떠나면서 한화의 10승 투수 명맥이 끊겼다. 확실한 토종 선발이 없었고, 외국인 선수 농사도 신통치 않았다. 마운드가 흔들리니 팀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한화는 최근 3년 연속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9개 구단 중 10승 투수가 없었던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

순위 상승의 첫 번째 조건은 안정적인 마운드다. 김성근 감독의 날카로운 눈은 팀 마운드를 향해있다. 한화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외부 영입을 통해 마운드를 보강했다. FA 시장에서 권혁과 송은범, 배영수를 영입했고,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과 미치 탈보트와도 손을 잡았다. 주전급 투수가 한꺼번에 5명이나 늘어나면서 타 구단과 경쟁력이 생겼다.

이들은 모두 검증된 투수다. 송은범은 KIA 이적 후 최근 2년 동안 부진했지만, 과거 SK에서 김성근 감독과 '왕조'를 이뤘던 기억이 있다. 김 감독은 송은범의 부활을 기대하면서 한화에서 재회했다. 베테랑 배영수는 2012년부터 2년 동안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권혁은 2007년부터 6년 동안 두자릿수 홀드를 올렸고, 5년 동안 2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더불어 배영수와 권혁은 삼성에서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경험했다. 한화에는 없는 '승리 DNA'도 얻었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 선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성적을 보장할 수 없는 새 얼굴보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을 영입해 실패 확률을 최대한 줄였다.

유먼은 롯데에서 2012년부터 3년 동안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5.93으로 다소 높았지만, 매년 30경기가량을 꾸준히 등판하면서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왔다.

2012년 삼성에서 활약했던 탈보트는 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탈보트는 당시 25경기에서 14승 3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하면서 장원삼(삼성, 17승), 나이트(넥센, 16승)에 이어 다승 3위에 올랐다.

김 감독은 지난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한 유창식까지 선발 후보로 거론하면서 본격적으로 마운드 다지기에 나섰다. 4년 만의 10승 투수 탄생은 달라진 한화의 상징과도 같은 기록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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