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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버린 오재원, '죽자살자' 운동하는 이유


시즌 뒤 FA 자격…과욕 대신 철저한 준비로 큰 꿈 노린다

[김형태기자] 2015년은 두산 베어스 오재원에게 무척 중요한 해다. 지난해 간절히 바라던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그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최근 엄청난 '돈잔치'가 벌어지는 FA 시장에서 그의 가치도 상당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타격과 수비가 다 되는 2루수라는 점에서 매력이 넘친다.

자연히 야구 인생의 모든 것을 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그러나 오재원은 욕심을 버렸다. 그 이유를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못할 이유 없게 만들기 위해"

과욕을 부리다가 자신은 물론 팀에게 해를 끼치느니 평소대로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시즌을 치러나간다는 각오다. 그는 "2015년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우승하는 것이고, 그로 인해 나도 행복한 날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현재 기술적으로는 지난해 느꼈던 부분들을 내 것으로 정립하고 흡수하는 과정이다. 올해는 경기수가 늘어나는 만큼 분명 도루는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오재원은 대단한 노력형 선수다. 웬지 '껄렁껄렁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만족할 때까지 스윙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 죽기살기로 훈련하는 대표적인 선수 중 하나다. 지난해 110경기서 타율 3할1푼8리 5홈런 40타점 33도루로 개인 최고 성적을 올린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덕분에 1억7천만원에서 무려 2억3천만원이나 오른 4억원에 올 시즌 연봉을 확보했다.

오재원은 "상승세가 꺾인다면 그간의 노력이 억울하다. 솔직히 죽자살자 노력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못할 이유가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도 좋았던 것 같다. 어렸을 적부터 좋은 기회와 혜택을 받았고 그 기회에서 실패라는 것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실패의 교훈으로 한해한해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도 있고, 노력도 했다"고 덧붙였다.

◆'완전한 준비'로 솔선수범

김태형 감독 체제로 일신한 두산에서 오재원은 주장의 중책을 맡았다. 본인이 먼저 자청한 자리이기도 했다. 그는 "내가 먼저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끈다면 모든 팀원이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면서도 "주장이라고 해서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다.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기에 주장으로서도 열심히 한다면 티른 팀원들도 열심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 관계자는 "정말 무섭게 운동하는 선수다. 옆에서 봐도 인정할 정도로 열심히 한다. 몸 전체의 근육이 어마어마하다"며 "지인이 오재원이 한국에서 다니는 헬스장에서 그를 보고는 '몸이 엄청 크고, 무섭게 운동한다'며 '다시 봤다'고 감탄하더라"고 소개했다.

오재원은 "우리는 원래 강한 팀이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상대팀과의 대결에서 승리하하는 게 올 시즌 성공 키워드"라며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완전한 준비로 하루하루 이기다 보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책임감과 자신감, 그리고 완전한 준비. 오재원의 머릿속을 지배하는 3가지 단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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