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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의 접전' 2015 게임잼 개발 열기 뜨거워


주말도 반납한 개발자들…이색 아이디어 게임 눈길

[문영수기자] 주어진 48시간 동안 게임 창작에 도전하는 인디 게임 축제 '2015 글로벌 게임잼 코리아'가 25일 사흘간의 대장정을 끝마쳤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2015 글로벌 게임잼 코리아는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팀을 이뤄 공개된 주제에 따라 게임을 개발하는 행사로 참가팀의 우열을 가리는 시상식도, 심사위원도 없는 순수한 개발 축제다.

유니티코리아(대표 양우형)와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이사장 권혁빈)가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는 스마일게이트의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오렌지팜' 서초센터에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진행됐다.

팀 구성은 자유로웠다. 참가한 70여 명의 개발자들은 23일 공개된 주제 'What do we do'를 토대로 다양한 게임 아이디어를 발표했고, 이 아이디어에 공감한 개발자들이 동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15개 팀이 꾸려졌으며 많게는 8명, 적게는 단 두 명으로 구성된 팀도 있었다.

다음은 시간 싸움이었다. 단 48시간 동안 하나의 게임을 완성하기 위해 참가자들은 잠도 마다하지 않고 개발에 열중했다. 쪽잠을 자거나 서로를 깨워주는 모습도 포착됐다. 행사가 열린 오렌지팜 서초센터 곳곳에 개발의 고된 흔적이 묻어났다.

행사 마감이 임박한 25일 오후 3시경. 15개 팀이 공들여 개발한 게임의 윤곽이 드러났다. 48시간 만에 만들어낸 게임이라고 믿기 어려운 수준급 게임들도 눈에 띄었다. 참가팀 상당수는 시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간단하면서도 기획이 돋보이는 게임을 선택했다. '갤러그'를 연상시키는 슈팅 게임부터 횡스크롤 러닝까지 장르도 다양했다.

'군남친 길들이기', '두근두근 암유발' 등 이색 제목의 게임들도 많았다. 이중 남녀 커플의 대화를 바탕으로 한 두근두근 암유발은 팀 구성 단계부터 많은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여자친구의 돌발 질문을 슬기롭게 받아내지 못하면 '암이 유발되는' 이색 설정이 재미 요소로 꼽혀 주목받았다.

2015 글로벌 게임잼 코리아는 치열한 순위 경쟁 대신 개발자들의 순수한 열정이 돋보였던 행사로, 참가자들은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와 적극적인 모습으로 임해 눈길을 끌었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유니티 라이선스를 비롯, 각종 편의를 무상 지원한 유니티코리아 양우형 대표는 "다양한 인디 지원 프로그램으로 개발자들을 적극 후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권연주 사회공헌실장은 "게임 창작 열정을 후원하는 2015 글로벌 게임잼 코리아에서 더 많은 게임 개발자들이 경험과 전문적인 능력을 쌓고 우수 인재들 간의 네트워킹도 형성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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