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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시장의 마지막 비상구 'VOD'


2011년 대비 VOD 매출 두배로 껑충

[정미하기자] 저가 요금으로 고착화된 유료방송 시장에 다시보기(VOD) 서비스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를 끌어올릴 '구세주'로 등장하고 있다.

VOD 시청가능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방송매출 증가의 주요 요소로 등장하자 유료방송 업계는 VOD 사업 강화에 돌입했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25일 "각종 할인혜택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유료방송은 가입자당 매출이 최대 1만원대 수준"이라며 "VOD 수익이 ARPU를 증대시킬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이 지난해 10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IPTV 3사와 CJ헬로비전·티브로드·씨앤앰·현대HCN의 2013년 VOD매출(4천84억원)은 2011년(1천92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해마다 1천억원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유료방송 사업자에 VOD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고 있다. 보통 VOD 한 편을 판매하면 방송프로그램 공급자와 IPTV·케이블TV와 같은 방송플랫폼 사업자가 수익을 7대 3의 비중으로 나눠갖는다. VOD가 많이 팔리면 팔릴수록 양측 모두 득인 셈이다.

현재 유료방송 가입자 중 VOD를 한번이라도 시청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체 가입자의 30~40% 수준. VOD는 시장 확장력까지 지니고 있다.

때문에 유료방송업계는 우선 VOD 시청 경험을 늘리기 위한 전략을 펴고 있다. IPTV사들이 멤버십 포인트를 VOD 결제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카드 포인트를 VOD 결제에 쓸 수 있도록 혜택을 주는 식이다.

IPTV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발굴할 고객이 많은 상태로 VOD 사용자 경험을 올릴 때"라며 "VOD를 구입해 무료로 제공하거나 결제 혜택을 주는 것은 VOD를 맛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유료방송 업계에서는 다양한 VOD를 제공해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방송을 비롯해 '콘텐츠는 공짜'라는 인식이 아직도 강하지만, 무·유료 VOD 다양화를 통해 부담없이 VOD가 방송시청의 일상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또한 업계는 VOD를 통한 ARPU 상승을 이끌기 위해 월정액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단건 판매보다 월정액 상품이 고정 수익을 올리는데 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VOD 판매를 높이기 위해 콘텐츠 수급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콘텐츠 큐레이션 강화, 단건 구매보다 저렴한 월정액 상품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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