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與 원내대표 조기 경선, 이주영-유승민 '양강'


이완구 총리 발탁으로 원내대표 궐위, 이르면 다음주 경선

[윤미숙기자] 이완구 원내대표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로 발탁되면서 당초 오는 5월 치러질 예정이었던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앞당겨지게 됐다.

당헌·당규에 따라 원내대표가 임기 중 사퇴 또는 사고로 인해 궐위된 때에는 7일 이내에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도 당연 사퇴하고 다시 선출해야 한다.

이 원내대표가 23일 총리 내정 발표 직후 "오늘로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새누리당은 이르면 다음주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김무성 대표는 "후임 경선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에 가능한 충실하도록 하겠다"며 "원내대표의 법적 사임 시기를 언제로 볼 것인가에 따라 그 날짜가 정해지기 때문에 오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선출되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의 임기는 선출되는 날로부터 1년이다. 다만 19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내년 5월까지 4개월 가량의 공백이 생긴다는 점에서 임기가 연장될 수 있다.

당헌·당규는 국회의원의 잔여임기가 6월 이내인 때에는 의원총회 결정에 의해 국회의원 임기만료시까지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의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 물밑 경쟁 '현재 진행형'

'이완구 총리설'이 지난해 말부터 흘러나온 터라 이미 당내에서는 원내대표직에 뜻을 품은 인사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돼 왔다.

현재까지는 유승민, 이주영, 홍문종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인 이 의원과 비박계로 분류되는 유 의원 간 양강 구도가 형성된 상태다.

이 의원은 지난해 3월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부임한 직후 세월호 참사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이 의원은 유가족들에게 멱살을 잡히고 물병 세례를 맞으면서도 진도 팽목항을 지켰고, 염색을 하지 못해 하얗게 센 머리와 덥수룩한 수염은 이 의원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이 의원이 두 차례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다가 낙마한 것과 관련해 당내 동정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비박 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는 유 의원은 김 대표가 지난해 7.14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후 사무총장직을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하고 원내대표 출마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한때 '원조 친박'이었으나 현재는 '탈박'으로 분류된다. 연말연초 잇달아 불거진 청와대 발(發) 악재 속 당청관계 재정립 필요성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청와대에 가감 없이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변수는 '계파'와 '지역'이 꼽힌다. 구도가 이 의원과 유 의원의 맞대결로 굳어질 경우 이른바 '박심'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지역 안배를 고려한다면 김 대표가 부산·경남(PK) 출신이라는 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밖에 수도권과 충청권 출신 의원 몇몇이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與 원내대표 조기 경선, 이주영-유승민 '양강'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