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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결말, 다시 만난 영업3팀…원작 살렸다


이성민-김대명-임시완, 새 회사서 조우 '함께 하는 새로운 길'

[장진리기자] 원작을 살린 결말이었다. 영업3팀은 함께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미생' (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 최종회에서는 영업3팀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선차장(신은정 분)과 김대리(김대명 분), 천과장(박해준 분) 등 선배들과 한석율(변요한 분), 장백기(강하늘 분), 안영이(강소라 분) 등 동기들은 장그래(임시완 분)를 정규직으로 만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 그룹 차원에서 능력있는 계약직은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지침이 내려오고, 인사팀도 장그래의 정규직 전환에 동의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결국 장그래는 정규직 전환에 실패하고 회사를 나간다.

앞서 원인터내셔널을 나간 오차장(이성민 분)은 선배와 함께 김부련 부장(김종수 분)을 사장으로 초빙해 새로운 회사 이상네트웍스를 차린다. 장그래가 주위 정리가 되길 기다린 오차장은 장그래를 찾아가 새 회사에 출근하라고 말하고, 장그래는 이상네트웍스에서 새로운 상사맨의 삶을 시작한다.

김대리 역시 이상네트웍스에 합류한다. 경력직 공고를 보고 사무실을 찾아온 김대리는 "판을 흔들라면서요. 장그래는 되고 나는 안 되느냐"며 낙하산 채용을 강요하고, 다시 만난 영업3팀 세 사람은 기쁨의 포옹을 나눈다.

천과장(박해준 분)은 원인터내셔널에 그대로 남는다. 승진을 한 듯 오차장이 앉아있던 자리에 앉은 천과장은 영업3팀 직원들의 빈 자리를 바라보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한다.

'미생'은 장그래의 정규직 전환 실패와 영업 3팀의 재회를 그리며 원작을 따른 결말을 선택했다. 원작에서는 뽀글머리 실루엣으로 경력직 면접을 보러 온 사람이 김대리라는 것을 암시하는 반면, 드라마 '미생'에서는 김대리가 원인터내셔널을 그만두고 이상네트웍스에 합류하는 것을 명확히 보여줬다.

천과장이 원인터내셔널에 남는 선택은 원작을 충실히 따랐다. '무색'이라는 설명처럼 천과장은 결국 원인터내셔널에 남는다. 그러나 원작과 드라마 모두 영업3팀의 빈 자리에 쓸쓸해 하는 것은 그대로였다.

한편 이 날 방송된 '미생' 마지막회는 '길은 다시 시작된다'는 장그래의 내레이션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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