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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 "금융·IT는 이란성 쌍둥이"


네트워크 기반 산업·빅데이터 활용·독점적 이익 추구 등 공통점 지녀

[이혜경기자]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핀테크(Fintech·금융+기술)와 관련해 신제윤 금융위원장(사진)이 "금융과 IT는 네트워크 기반 산업, 빅데이터 활용, 독점적 이익 추구 등 세 가지 공통점을 지닌 이란성 쌍둥이"라고 평가했다.

신 위원장은 지난 19일 금융위 출입기자단 송년세미나에서 '핀테크 혁신과 금융정책'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금융과 IT는 모두 네트워크 기반 산업이며, 고객의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독점적 이익을 추구하는 산업이라는 세 가지 공통점을 지닌 이란성 쌍둥이"라며 "금융과 IT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둘 사이는 긴밀한 협력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숙명을 지니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융의 특징에 대해 "금융(주로 은행)은 폭넓은 지점망에 근거해 고객과 쌍방향 네트워크로 사업을 하고, 축적된 고객 데이터에 기반한 신용평가시스템으로 대출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스템 안정을 위해 불가피한 진입·퇴출 규제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IT는 개인들의 개별적 초연결(hyperconnected) 기반의 네트워크 산업이고, 고객이 생성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혁신성을 기반으로 구축된 네트워크가 신규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 독점적 지위를 얻게 된다"고 풀이했다.

신 위원장은 "핀테크는 금융산업에 새로운 도전적 패러다임으로, 각국의 상이한 금융인프라를 배경으로 다양한 변화를 촉발시킬 것"이라며 "이는 금융서비스 혁신, 지급채널 다양화, 모바일 가속화, 금융과 IT의 합종연횡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금융과 IT의 합종연횡과 관련해 그는 "금융회사는 인터넷 은행 인수 IT기업과 제휴 확대 등으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IT회사는 신기술 등으로 금융회사 고객을 흡수하며 금융회사 수익기반을 잠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핀테크 혁신은 금융산업의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 될 것"이라며 "IT와 금융 융합 지원을 위한 규제 개선과 함께, 소비자 보호와 정보 보안을 동시에 고려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 IT·금융 융합 서비스를 창출하겠다"는 구상도 전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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