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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타이젠 vs LG 웹OS' 플랫폼 전쟁 승자는


내년 CES 주역은 스마트TV와 IoT 겨냥 생태계 경쟁

[양태훈기자] 내달 열리는 'CES 2015' 무대 주인공은 스마트TV가 될 전망이다. 이는'스마트TV'가 스마트홈의 허브 역할로, 사물인터넷(IoT) 시대 핵심 가전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체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TV로 IoT 시대 플랫폼 경쟁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양사 모두 IoT에서 신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만큼 이같은 스마트TV 경쟁이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전자는 이번 CES 주력모델로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하는 자체 OS '타이젠'과 '웹OS'를 적용한 스마트TV를 선보인다.

기존 OS와 달리 이들 자체 플랫폼은 개방형으로 모든 기기를 연결하고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게 강점. 스마트폰, 웨어러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기기와 연동, 스마트홈 구축은 물론 향후 IoT 시대를 겨냥한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이같은 경쟁은 삼성측이 타이젠 OS를 활용한 스마트워치 '기어 시리즈'와 스마트카메라 'NX시리즈'를 선보이는 등에 먼저 속도를 내온 만큼 다소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생태계 구축에 나선 만큼 기존 스마트홈의 약점으로 꼽혔던 유용한 콘텐츠와 다른 기기와의 연동성 등 활용성 문제를 푸는 데 타이젠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TV부터 냉장고, 세탁기, 에이컨, 로봇청소기, 전등, IP카메라 등 다양한 기기와 스마트폰, 스마트워치와 연동,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홈 시스템 구축에 공들여 왔다.

외부에서는 스마트폰이나 자체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워치 기어S 등 모바일 기기로, 내부에서는 스마트TV를 통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온 것.

또 안드로이드 OS용 콘텐츠를 타이젠 OS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하는 등 콘텐츠 측면에서도 다양성을 강화해 왔다.

향후에는 타이젠 스토어에서도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 TV 등에 각종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내년에 공개될 예정인 '타이젠 3.0' 버전이 각종 전자기기를 지원한다는 점도 맥락을 같이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체 통신기능을 내장한 기어S 등에서는 가령 카카오톡처럼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앱도 사용할 수 있어 TV 역시 각종 타이젠 기기와 연동돼 다양한 앱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타이젠의 목표는 단순히 IT기기에 적용되는 OS가 아닌 홈네트워크나 IoT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영역에 있다"고 말했다.

삼성이 지난 7월 인텔 등이 참여한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IC)에 합류하고, 지난 8월 각종 IoT 모니터링 및 제어 플랫폼(허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스마트싱스를 인수한 것도 향후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기기들을 연결한 서비스를 제공, IoT 시장 선점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는 LG전자도 마찬가지다. 기존 스마트TV에서 제공했던 각종 앱들을 차기 출시될 스마트TV에서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했다.

다만 삼성과 달리 스마트홈에 있어서 TV보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메인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는 웹OS가 현재 스마트TV에만 적용되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다른 가전기기와의 연동성 측면에서 타이젠처럼 '허브' 역할을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웹OS 플랫폼을 통한 스마트TV의 활용성을 TV의 순기능인 '영상 감상을 얼마나 편하게 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TV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얼마나 편하게 TV를 감상할 수 있느냐'는 부분"이라며 "다음 달 공개될 웹OS 2.0이 탑재된 스마트TV는 메뉴의 단계를 간소화하고 앱 자체의 실행속도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앞서 선보인 스마트홈 서비스도 이같은 전략을 반영하듯 모바일 메신저 '홈챗'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세탁기, 냉장고, 오븐 등과 커뮤니케이션을 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으로 구현한 바 있다.

스마트TV보다는 이동성이 높은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가 스마트홈 서비스 허브로 적합하다는 게 LG측 설명이다.

삼성 타이젠에 비해 LG전자의 웹OS 준비기간 및 개발 인프라가 미진한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삼성은 매년 타이젠 관련 글로벌 개발자 서밋을 통해 서드파티 확보에 노력해왔지만 웹OS의 경우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 인력 확보가 열악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앞서 웹OS 개발자 웹사이트에 스마트워치용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는 등 웹OS의 활용영역을 스마트워치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장 이번 CES 에서는 이를 활용한 제품출시는 쉽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도 스마트TV가 성공하려면 구매를 자극할 만한 요소로 차별화된 콘텐츠나 활용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심동욱 연구원은 "아직까지 스마트TV기 보편화되지 않은 이유는 기기 보급이나 OS 성능 보다는 최적화된 서비스(스마트홈)나 콘텐츠가 부족한 때문"이라며 "이른바 킬러콘텐츠 등 유용한 서비스가 스마트TV 보편화를 가져올 수 있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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