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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핵심 '보안'표준 언제?…삼성전자 "고민되네"


생체인식 등 보안기능 강화 추진, 상용화 시기는 미지수

[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oT)을 신성장사업으로 내세웠지만 정작 활성화에 필요한 보안 표준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 지문인식에 비해 더 강력한 보안성을 자랑하는 홍채인식 등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섰지만 상용화 시기는 고심중에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분간 '갤럭시S6' 등 내년 출시되는 스마트 기기에 기존 '갤럭시S5'나 '갤럭시노트4'에 탑재된 지문인식 등의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IoT와 관련된 글로벌 보안규격 등이 정해지지 않아 우선은 기존의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녹스'와 '지문인식 기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IoT 시대를 겨냥, 이 보다 더 강력한 보안성을 제공하는 홍채 등 생체인식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표준 등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지문인식 및 홍채인식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자체 기술을 상용화 할 지 여부는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자체 공급을 위해선 라인증설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익성 등 여러 시장상황을 고려,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oT는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각종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센싱 기술부터 생성된 데이터를 전달하는 통신 기술,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하는 빅데이터 기술 등의 다양한 형태의 기술을 요구한다.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다양한 기술에 활용되는 IoT 환경측면에서는 센서, 통신, 서비스 플랫폼, 데이터 소유자 등 여러 주체가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만큼 기기 자체나 운영체제(OS). 네트워크 단에서 자체적인 보안성 강화는 필수다.

특히 사용자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IoT 서비스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의 보안성 확보는 더욱 중요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방효찬 부장은 "현재 정부가 IoT 관련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보안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IoT 서비스측면에서 생체인증 등 보안성 강화를 위한 스마트폰의 보안기능 확보가 없으면 개인정보 유출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105'에서 타이젠TV 공개를 시작으로 향후 스마트폰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자체 개발한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확대할 계획인 가운데 이에 대한 보안성 강화 대비책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타이젠은 안드로이드 OS에 비해 전력효율이 우수하고, 다양한 가전기기와의 연동성이 높은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하는 만큼 각종 IoT 기기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 만큼 보안성 확보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녹스의 경우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타이젠에는 접목할 수 없다. 이 문제 역시 선결 과제인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녹스의 경우 안드로이드 OS에 맞게 개발됐기 때문에 타이젠에 접목할 수 없다"면서도 "별도로 타이젠용 녹스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출시할 예정인 타이젠 스마트폰 '삼성Z'에 지문인식 기능 탑재 여부 등 어떤 보안 기능이 적용됐는 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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