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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은 어떤 車를 탈까…연말 법인차시장 '후끈'


인사시즌 앞두고 아슬란·더 뉴 K9 투입…SM7노바·알페온·체어맨 등 경쟁

[정기수기자] 최근 현대자동차 '아슬란'과 기아자동차 '더 뉴 K9' 등 대형세단 신차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법인차 시장을 놓고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통상 기업들의 임원 정기인사가 몰려있는 연말 '인사시즌'에는 법인판매 비중이 높은 대형세단들의 판매량이 늘어난다. 아슬란과 더 뉴 K9이 지난달과 이달 잇따라 선보인 데는 기업들의 임원인사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자사의 대표 대형세단 모델들을 연달아 선보이며 주요 그룹의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치열한 시장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아슬란과 더 뉴 K9, 르노삼성자동차 SM7 노바 등 신차가 최근 잇따라 출시된 데다 한국GM 알페온, 쌍용자동차 체어맨도 앞서 2015년식 모델을 내놓은 바 있어 업체간 판매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대형세단은 대당 판매마진이 높다는 점에서 각 업체가 특히 공을 들이는 시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연시에 주요 기업들의 정기 인사가 몰려 있어 법인차 수요가 증가한다"며 "완성차업체의 법인차 마케팅도 이 시기에 집중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대기업들은 임원의 직급에 따라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며 "차종은 개인의 의사에 따라 고를 수 있는 만큼, 임원들의 선택에 따라 차량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 아슬란.더 뉴 K9으로 시장 공략 강화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30일 제네시스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출시하는 준대형급 신차 '아슬란'을 선보였다. 아슬란은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의 자리잡은 최고급 전륜구동 세단이다.

가격 역시 3천990만~4천590만원으로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중간급이다. 그랜저 대비로는 약 600만원 비싸고 제네시스 대비로는 1천만원 정도 저렴하다.

현대차는 그랜저(엔트리 전륜구동), 제네시스(고급 후륜구동 스포츠세단), 에쿠스(최고급 후륜구동)로 이어지는 '대형세단 삼각편대'에 아슬란(최고급 전륜구동)을 추가해 늘어나는 법인차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슬란은 이달 초까지 총 2천500여대가 예약 판매됐다. 계약 비중은 3.0 모델이 전체의 47%, 3.3 모델이 53%를 차지했다. 정확한 개인과 법인 판매 비율은 밝히지 않았지만 법인차는 1천여대 안팎 수준으로 비중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저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중후한 디자인과 고급 사양 탑재, 소음저감 기술 적용을 통해 대기업 상무·전무급 고객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다이내믹한 주행을 강조한 제네시스와는 달리 승차감과 정숙성도 극대화시켰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담당 상무는 "오는 연말 인사시즌을 앞두고 상무급 임원들이 아슬란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제네시스와 그랜저 사이에서 확실한 차량이 개발돼 기업체 임원들이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아슬란은 당초 연말께 출시가 점쳐졌으나 출시일이 예상보다 앞당겨졌다. 법인차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아슬란의 전장은 그랜저(4천910㎜)와 제네시스(4천990㎜)의 중간 정도다. 그랜저(2.4~3.0ℓ)보다 큰 3.0~3.3ℓ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으며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8인치 내비게이션 등 상위 모델인 제네시스 수준의 고급 편의사양도 갖췄다. 또 전방추돌 경보장치(FCWS) 및 차선이탈 경보장치(LDWS), 후측방 경보장치(BSD) 등 대형세단에 주로 탑재되던 고급 안전기술을 탑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가올 각 대기업의 인사에 따른 관용차 수요가 더해질 경우 판매 상승세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 17일 후륜구동 플래그십 세단 K9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K9'을 출시했다. 배기량 3.3~3.8리터에 5.0리터 엔진을 탑재한 퀀텀 모델을 새롭게 추가했다.

5천cc급 'V8 타우 5.0 GDI' 엔진을 탑재한 K9 퀀텀(8천620만원)은 배기량을 현대차 에쿠스와 동급으로 맞춰 프리미엄 세단의 위상을 강화, 사장급 임원의 선택을 받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가격을 기존 모델 대비 300만~600만원 정도 낮추고 같은 엔진을 쓰는 에쿠스에 비해 약 2천500만원 저렴하게 내놓는 등 공격적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아울러 주력 모델인 3.3(4천990만~5천330만원)~3.8(5천680만~7천260만원) 모델의 가격을 최대 260만원 낮추는 등 가격 조정을 통해 전무급과 부사장급 승진 임원의 연말 수요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더 뉴 K9은 지난 10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지 일주일 만에 300대의 계약건수를 올렸다. 지난달 판매대수 211대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체어맨W·SM7 노바·알페온 "우리 빼면 섭섭"

쌍용차는 앞서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플래그십 대형 세단 '2015년형 체어맨 W'를 선보였다.

최상위 트림인 체어맨W V8 5000은 5.0L 엔진과 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으며 국내 최초 세단형 4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쌍용차는 이달 체어맨W V8 5000(9천324만~1억687만원) 구매 고객에 유류비를 2년간 최대 1천만원까지 제공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내걸며 현대차 에쿠스, 기아차 더 뉴 K9과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7년간 소모품 무상 교환도 제공한다.

CW600(5천631만~6천740만원)과 CW700(6천95만~9천254만원) 전 트림에도 4-트로닉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세이프티 전방카메라도 전 트림에 신규 탑재됐다. 현재 전 트림에 전방카메라가 기본 적용된 모델은 체어맨 W 2015가 유일하다.

쌍용차 관계자는 "'체어맨 W 2015'는 최고급 사양을 추가적으로 적용하고 내외관 디자인을 개선했다"며 "기존 법인차 시장 강자의 명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도 지난 9월 신규 디자인을 적용하고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을 갖춘 플래그십 준대형 세단 '뉴 SM7 노바(Nova)'를 선보였다. 뉴 SM7 노바는 VQ25 3개 트림(3천40만~3천490만원), VQ35 2개 트림(3천520만~3천870만원)으로 상무·전무급 임원 고객을 노린다.

한국GM도 법인 임원용 차량으로 준대형 세단 '2015년형 알페온(3천161만~3천926만원)'을 내세워 연말 법인차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법인차량의 경우 연말 승진철을 맞아 수요가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임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업체간 경쟁 구도가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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