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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단장한 코엑스몰, 강남 상권서 본격 경쟁 나선다


2535 젊은 층 타깃으로 복합문화공간 조성…롯데·파르나스와 맞대결

[장유미기자] 1세대 복합쇼핑몰의 대표주자인 코엑스몰이 약 5년간 리브랜딩 과정을 거쳐 1년 8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오는 27일 재개관한다.

박영배 코엑스몰 대표(사진)는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엑스몰 운영 시 공익과 상생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이곳을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컬쳐 플랫폼(Culture Platform)'을 콘셉트로 새롭게 오픈하는 코엑스몰은 쇼핑은 물론 문화, 예술, 비즈니스, 관광 등이 한 자리에서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지하 2층부터 지상 1층까지 연면적은 리모델링 전보다 약 2만2천㎡가 증가한 15만4천㎡이며, 전용면적도 6천㎡가 늘어났다.

이곳은 센트럴 플라자·라이브 플라자·밀레니엄 플라자·아셈 플라자·도심공항 플라자 등 5개 주요 광장으로 구성됐으며, 이전보다 소폭 줄어든 300개 브랜드 매장이 입점한다. 또 연간 1천 회 이상의 공연 및 각종 이벤트, 강연회, 전시회 등을 상시 열어 '몰링' 트렌드에 알맞은 문화 요소들을 더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뉴코엑스몰준비본부 박문수 본부장은 "기존 1세대몰들이 대부분 판매시설 위주로 매장이 구성돼 있는 것과 달리, 코엑스몰은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몰이 되는 것을 우선적으로 여기고 있다"며 "타깃층인 25~35세뿐 아니라 가족 단위 고객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다양하게 마련해 이들이 자연스럽게 제품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엑스몰의 가장 중심이 되는 '센트럴 플라자'는 버버리 뷰티박스·베르사체진·몰튼브라운·자라홈 등 25~25세 여성들이 선호하는 매스티지 브랜드들이 입점돼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또 계단식 공연장이 갖춰진 '라이브 플라자'는 IT 브랜드와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위한 체험형 브랜드, 각종 스포츠 브랜드가 들어선다.

2호선 삼성역과 연결된 '밀레니엄 플라자'는 에잇세컨즈·어라운드더코너·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등 캐주얼과 SPA 브랜드가 주를 이루며, 도심공항 터미널과 연결된 '도심공항 플라자'는 패션 잡화와 뷰티 브랜드 매장이 들어선다.

또 최신 다이닝 트렌드를 한 자리에 모은 '아셈 플라자'는 테이스팅 룸·버거비 등 개인형 맛집뿐 아니라 피에프창과 같은 최신 브랜드도 입점된다. 이곳은 내년 초 9호선이 개통되면 코엑스몰과 바로 연결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코엑스몰은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LBS 위치 기반 서비스를 도입, '마이 코엑스' 앱을 폰으로 다운 받은 고객들에게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뿐 아니라 푸시 기능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LBS 위치 기반 서비스와 관련된 기술 개발은 이미 다 끝났으나 방통위 허가를 아직 받지 못한 상태"라며 "방통위의 허가를 받기 위해 오는 28일 방문할 예정이며, 1~2개월 내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남권 복합쇼핑몰 경쟁 치열해질 듯

이번 코엑스몰 오픈으로 강남권의 복합쇼핑몰 경쟁은 더 뜨거워질 조짐이다. 이미 잠실역과 삼성역에는 각각 지난 달 오픈한 국내 최대 규모의 롯데월드몰과 파르나스몰이 운영 중에 있다.

국내 최초 매장이 대거 들어선 롯데월드몰은 안전 우려에도 불구하고 개장 한 달만에 360만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코엑스몰과 인접해 있는 파르나스몰은 2040 직장인을 겨냥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롯데월드몰은 쇼핑·외식·관광·엔터테인먼트·문화·예술 등 여가생활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데다 볼거리도 풍성해 이미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박 대표는 "롯데월드몰과 코엑스몰에 입점된 브랜드가 많이 중복됐지만 콘셉트가 다르다"며 "롯데월드몰은 6개층에 걸쳐 그 특성에 맞게 차별화된 MD를 구성했지만, 우리는 단일층에 주요 브랜드가 입점돼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강남 상권의 핫플레이스는 삼성역과 잠실역 주변으로 연결돼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월드와의 경쟁에서 걱정되는 측면도 있지만,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만큼 동반상승해 나가는 파트너십 관계로 더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 박 대표 "내년 매출 목표 4천억 달성할 것"

코엑스몰은 다른 쇼핑몰과의 경쟁 속에서 입점업체 제품을 온오프라인으로 국내외 바이어나 직구족 등과 연결해 수출입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가장 큰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상생'에 중점을 두고 기존 임차인들이 재입점할 수 있도록 혜택을 제도화했으며, 기존 브랜드 중 약 60%를 재입점시키기도 했다.

이 외에도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빨리 차량이 유통될 수 있도록 주차 관제 시스템을 자동인식으로 교체했으며, 3천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기존 주차장 외에도 지하 3,4층에 20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더 마련했다.

박 대표는 "무역센터에 있는 백화점과 도심공항터미널, 면세점 등 13개사와 함께 연계해 외국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 중"이라며 "하루 1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3천500억~4천억 원 가량의 연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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