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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피아젠차, 돈되는 선수 다 파나


몰리나올리 단장 '성적보다 팀 존속이 우선' 강조

[류한준기자] 이탈리아 1부리그 피아젠차가 유럽 배구계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피아젠차는 2014-15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주전 라이트 케빈 레록스를 한국으로 보냈다.

올 시즌까지 계약기간이 남아있었지만 이적료를 받는 대가로 케빈의 이적을 허용했다. 케빈은 V리그로 오게 됐고 아가메즈를 대신 할 새 외국인선수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는다.

피아젠차는 오프시즌에도 한차례 주목을 받았다. 주전 센터 시몬을 이적시장에 내놨기 때문이다. 시몬은 러시아를 포함한 여러 리그에서 '러브콜'을 받았으나 결국 V리그로 왔다.

피아젠차는 당시 시몬을 OK저축은행으로 보내면서 이적료로 50만달러(약 5억5천만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료 때문에 시몬 영입에 난색을 표하는 팀이 많았은나 OK저축은행은 적극적으로 시몬을 데려오려고 했고 결국 팀 유니폼을 입히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시몬은 시즌이 치러지는 도중 팀을 옮긴 건 아니었다. 반면 케빈은 올 시즌 막 팀의 주전 라이트로 자리를 잡았고 유럽배구연맹(CEV) 주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나와 피아젠차의 주 득점원으로 활약했다. 이런 이유로 그의 이적은 이탈리아 배구계에서도 화제가 됐다.

귀도 몰리나올리 피아젠차 단장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케빈 이적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팀의 재정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면서 "올 시즌 끝까지 팀을 운영할 방안이 마땅치 않다"고 설명했다.

피아젠차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렸다. 시몬을 OK저축은행에 보낸 가장 큰 이유도 역시 돈 때문이었다.

몰라나올리 단장은 "2014-15시즌을 마무리할 때까지 팀을 존속시키는게 우선 과제"라고 못박으면서 "선수 이적으로 팀 전력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생존이 걸려있다. 현재 팀에서 뛰고 있는 모든 선수와 이적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선수들도 '이적료'를 받고 내보낼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는 "케빈의 이적료는 그렇게 많은 액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피아젠차는 오는 27일과 28일 메인스폰서 문제로 이탈리아배구협회자와 만남이 예정돼 있다. 이자리에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12월 다시 만나기로 했다. 이탈리아배구협회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재정 문제가 불거진 피아젠차 구단에게 2부리그(세리아 B)로 이동을 권고하기도 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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