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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게임人 '김택진·송재경·김학규·정상원' 지스타서 격돌


지스타 통해 신작게임 일제히 공개…게이머 즐거운 환호

[류세나기자] 국내 게임산업 부흥을 이끈 1세대 게임개발자가 지스타2014에서 맞붙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비롯해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정상원 넥슨 부사장, 김학규 IMC게임즈 대표가 지스타를 통해 오랜만의 신작 게임을 공개하며 녹슬지 않은 노장의 실력을 과시했다.

'리니지', '바람의 나라', '라그나로크' 등 국내 게임산업에 한 획을 그은 걸출한 게임 타이틀을 개발했던 그들이기에 팬심은 자연스레 이들의 신작으로 향했다.

특히 이들이 내놓은 타이틀들은 모두 자신들의 주종목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라는 공통점까지 갖고 있어 의도치 않은 라이벌전이 연출돼 눈길을 모았다.

◆ 김택진·송재경, 시연버전 첫 선…대기열 인산인해

김택진 대표는 자신의 신작 '리니지 이터널'을 공개하기 위해 3년 만에 지스타 부스를 오픈했다.

2011년 지스타 현장에서 '리지니 이터널'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시연버전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보다 많은 관람객들에게 시연기회를 주기 위해 100석 규모의 대규모 시연공간도 마련했다. 또 PC온라인과 별도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20여 대를 동원해 스마트기기에서의 '리니지 이터널' 체험도 가능케 했다.

그러나 120여 대의 체험기기로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충족시키기는 역부족이었다. 지스타 기간인 사흘 내내 엔씨소프트관 앞에는 긴 대기열이 이어졌다. 최대 120분을 기다려야한다는 안내 문구에도 불구하고, 대기열은 좀처럼 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게임을 즐긴 이용자들은 '리니지 이터널'의 뛰어난 액션과 타격감에 만족을 표하며 시연장을 떠났다.

같은 기간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PC패키지게임 '시드마이어의 문명'을 온라인 MMORPG로 재해석한 '문명온라인'을 앞세워 지스타를 찾았다.

이 게임은 무한 레벨업, 아이템 경쟁 등 기존 MMORPG의 틀을 벗어나 특정 문명이 승리조건을 충족할 경우 해당 세션이 종료되는 '끝이 있는 MMORPG'로 관람객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얻었다.

지스타 기간 중 공개된 버전은 오는 25일 진행예정인 2차 비공개 테스트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채워졌다. 독특한 색감의 캐릭터와 문명별 배경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손쉬운 조작과 정교한 유저인터페이스(UI)를 적용해 이용자들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체험을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선 관람객들의 지루함을 덜기 위해 게임 속에 등장하는 로마, 이집트, 중국, 아즈텍 문명을 부스 디자인에 적용, 보는 즐거움까지 높였다.

◆ 정상원·김학규, 영상만으로도 묵직한 대작의 향기

정상원 넥슨 부사장의 '페리아 연대기'와 김학규 IMC 대표의 신작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지스타 넥슨관에서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바람의 나라', '택티컬 커맨더스' 등을 개발한 정상원 부사장은 극한의 자유도를 표방하는 카툰렌더링 기반의 MMORPG '페리아연대기'를 들고 나왔다.

2년 전 지스타를 통해 처음 공개된 이 게임은 아이템과 건물 뿐 아니라 환경과 법률, 미니게임 등 여러 요소들을 원하는 형태로 창조하고 변형시킬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공개된 영상을 살펴보면 이용자는 게임 안에 주어지는 각각의 세상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고, 지형지물도 바꾸는 등 게임 자체를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 또 이용자가 스스로 만든 건물에 NPC를 고용해 상점 등으로 꾸밀 수 있고 다른 이용자를 초대해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흥미를 북돋았다.

특히 2005년 '택티컬 커맨더스' 이후 9년 만에 개발의 시작부터 끝까지 참여한 첫번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이 게임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높였다.

'라그나로크의 아버지' 김학규 대표는 최근 넥슨과 '트리 오브 세이비어'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하면서 협력을 공식화했다.

이 게임 역시 페리아연대기와 마찬가지로 높은 자유도를 자랑한다. 오픈월드 방식의 MMORPG인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감성을 자극하는 회화적 특성을 지닌 2D 그래픽으로 구성됐다. 80여 종의 다양한 클래스를 통해 이용자들은 전직, 스탯, 특성 등의 과정을 거쳐 나만의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지스타 넥슨관을 통해 완성도 높은 게임 플레이 영상이 소개돼 조만간 1차 비공개 테스트가 진행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지스타는 게임거장들의 신작 타이틀이 대거 공개돼 국내외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며 "넥슨표 온라인게임의 경우 시연버전이 제공되지 않았지만 영상만으로도 게임의 묵직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 이후 본격적으로 펼쳐질 게임거장들의 선의의 경쟁으로 국내 게임산업의 르네상스 시대가 다시금 부활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부산=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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