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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상태 60% 오세근 "이기려는 마음 커, 6강 목표"


복귀전서 8연승 중이던 오리온스 잡으며 '더블더블' 해내

[이성필기자] '오세근의 날'이라 불러도 어색함 없는 경기였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오세근이 팀 복귀전에서 좋지 않은 몸 상태에도 고양 오리온스를 압도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세근은 3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1라운드 최종전에 24분50초를 소화하며 16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오세근을 앞세운 KGC는 68-59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났고 8연승을 달려온 오리온스의 1라운드 전승 도전을 깨버렸다.

지난 4월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해 군복무를 하던 오세근은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표 출전해 금메달을 따내며 조기 전역의 행운을 얻었다. 지난 주말 팀에 합류한 오세근은 이날 오리온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르며 골밑을 압도하는 기량으로 승리 사냥에 앞장섰다. 승부처에서 결정적 리바운드를 잡는 등 효과 만점의 활약이었다.

경기 후 오세근은 "특별한 준비는 없었다. 체육부대에서 이훈재 감독이 시간을 많이 할애해주셨다. 뛰는 것은 힘들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1위 오리온스와 10위 KGC의 겨루기였다. KGC가 오리온스의 1라운드 첫 전승이라는 대기록의 희생양이 될 수 있었다. 오세근은 "우리는 잃을 것이 없었다. 이기려는 마음이 컸고 그래서 승리했다"라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는지 전했다.

4쿼터 막판이 힘들었다는 오세근은 "집중력으로 했다. 경기 후반 미들슛을 놓쳤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거기에 만족한다. 내 몸상태는 60%다"라며 서서히 체력을 끌어올려 정상으로 되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최소 6강을 목표로 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승장이 된 이동남 KGC 감독대행도 "오늘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라고 본다. 오세근이 돌아와 큰 힘이 됐고 홈에서 상대팀에 기록을 내줄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선수들이 몸을 던졌다"라며 정신력을 앞세워 이긴 데 큰 의미가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오세근에 대해 "선수들 모두 의지를 할 정도로 든든한 존재다. 나이는 많지 않지만 프로농구와 아시안게임 우승 등 이룬 것이 많다. 그런 경험들이 그의 플레이를 더욱 노련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라며 칭찬을 쏟아냈다.

패한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기록을 세우지 못하고 패해 아쉽다"라며 "결과, 내용 모두 KGC가 압도했다. 우리가 너무 느슨했다. 특히 빅맨들이 좋지 않았다"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육체적으로도 그렇지만 심리적으로 선수들을 다독여야 할 것 같다"라며 연승 뒤 시즌 첫 패배로 받을 충격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조이뉴스24 안양=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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