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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한화 사령탑 취임 "어깨 펴고 날자"


28일 대전구장에서 취임식…끈끈한 야구, 지옥훈련 예고

[정명의기자] '야신' 김성근(72) 감독이 한화 이글스 사령탑으로 정식 취임했다.

한화는 28일 대전구장에서 김 감독의 취임식을 개최하며 '김성근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김 감독은 정승진 대표이사, 노재덕 단장과 함께 그라운드로 입장하며 취임식까지 찾아온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먼저 정 대표이사는 "제10대 김성근 감독의 취임을 환영한다"며 "저조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최강한화'를 외치는 팬들을 잊을 수 없다. 밤낮 없이 땀흘리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변화와 혁신을 선택했다. 끝없는 열정의 지도자 김성근 감독의 투혼이 합쳐지면 명문구단이 될 수 있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이 단상 앞에 섰다. 팬들의 환호 속에 김 감독은 "역시 야구장 좋네요"라는 첫마디로 취임사를 시작했다.

김 감독은 선수단을 바라보며 "여러분의 얼굴을 보니 내가 뭘 해야 할 지를 알겠다. 쉬고 있던 열정도 되살아난다"며 "승부는 이기기 위해서 존재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뭘 해야 하는지 여러분이 집중해서 찾아야 한다. 올 시즌은 이미 끝났다. 내년에는 어깨를 펴고 날아올라야 한다"고 김성근다운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과거에 잘했다는 생각은 버려라. 주전이고 후보였던 것도 버려라. 개개인에게 매달리는 야구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가을 맨 마지막 경기에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자"고 우승이라는 큰 꿈을 선수들에게 심어줬다.

김 감독이 취임사를 마치자 정 대표이사가 미리 준비한 유니폼을 김 감독에게 전달했고, 김 감독은 한화의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밝게 웃어보였다. 이어 김 감독은 주장 한상훈에게 꽃다발을 전달받은 뒤 선수 대표로 참석한 김태균과 간단한 상견례를 가졌다. 김태균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은 뒤 악수를 한 김 감독은 "내년에도 이렇게 웃으며 악수를 하자"고 김태균에게 말했다.

한화는 최근 3년 간 최하위에 그치는 등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구단은 성적을 보장하는 지도자 김성근 감독을 호출했다. 취임식에서부터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 김성근 감독. 야신이 지휘할 한화 이글스가 힘찬 첫 걸음을 뗐다.

조이뉴스24 대전=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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