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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5할 맹타' 이병규, '新 4번의 자격' 증명


4G 16타수 8안타, 4차전에서 결승타 포함 4안타 맹타 휘둘러

[정명의기자] 더 이상 '작은 이병규'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 LG 트윈스의 등번호 7번 이병규(31)가 새로운 4번타자로서의 자격을 증명하며 팀을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었다.

이병규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LG의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회말 선제 결승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는 등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LG는 이병규를 앞세워 NC를 11-3으로 대파하고 3승1패의 전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기 후 이병규는 4차전 MVP로 선정돼 활약상을 인정 받았다.

3차전까지 11타수 4안타로 타율 3할6푼4리를 기록 중이던 이병규는 이날 4안타를 추가하며 이번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5할(16타수 8안타)을 기록하게 됐다. 6타점은 팀 내 최다 기록. 4번타자로서 조금도 부족함 없는 성적을 낸 것이다.

4차전 승리도 이병규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지 모른다. LG는 2회말 선두타자 이병규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이진영의 볼넷, 스나이더의 중전안타로 무사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오지환의 파울 플라이, 최경철의 병살타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흐름을 완전히 NC 쪽으로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병규가 이를 허락치 않았다. 3회말 다시 LG에게 찬스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손주인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정성훈이 볼넷을 얻어낸 것. 그러나 손주인이 2루에서 주루사, 1사 1루가 됐다. 김용의가 다시 볼넷으로 골라 나갔지만 박용택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2사 1,2루가 됐다.

이 때 타석에 들어선 것이 바로 이병규. 이번에도 찬스를 놓친다면 LG의 분위기는 더욱 침체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병규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서나간 LG는 여유를 되찾으며 5회말 2점을 추가, 4-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병규는 5회말에도 적시타를 터뜨리며 3타점 째를 올렸다.

결국 LG는 5-3까지 추격당한 7회말 타선이 대폭발을 일으키며 대거 6득점, 11-3으로 달아난 끝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시리즈 내내 맹타를 휘두른 4번타자 이병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

올 시즌 이병규는 LG의 새로운 4번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전통적으로 거포 부재에 시달리던 LG에게 4번타자는 항상 고민의 대상이었다. 그 고민을 이병규가 말끔히 씻어냈다. 새로운 4번타자가 스스로 그 자격을 증명해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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