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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박민우 선발 제외…김종호와 지석훈의 '각오'


김종호는 톱타자, 지석훈은 2루수 맡아

[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라인업에 변화를 선택했다. 주전 2루수 박민우를 과감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것이다.

김 감독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박민우를 선발 제외하고 김종호를 톱타자로 올렸다. 2루수로는 지석훈이 선발 출전한다. 부진에 빠진 후배 박민우의 짐을 선배 김종호와 지석훈이 대신 짊어지게 된 것이다.

두 선수의 각오도 남다를 터. 먼저 김종호는 "즐기고 있다. 페넌트레이스와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라며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 뿐이다. 페넌트레이스 때 보여준 것이 없어서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호는 3차전까지 타율 4할(10타수 4안타)에 1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어 김종호는 "민우가 당당하고 자신있는 플레이를 많이 하는데, 이번에 좀 의기소침해진 것 같다"며 "좋은 말은 다른 선배들이 많이 해주시니까 나는 그냥 토닥거려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호는 지나가는 박민우의 등을 손바닥으로 '짝'하고 후려치며 기운을 북돋았다.

박민우를 대신해 2루수 겸 8번타자로 선발 출전하게 된 지석훈은 "(포스트시즌 첫 선발 출전에) 설렌다. 중요한 경기에서 팀이 이기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며 "어떻게든 팀에 보탬이 돼 마산에 한 번 더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지석훈은 "민우가 어떻게 받아들일 지 모르니까, 옆에서 아무 말도 안하는 편이다. 시간이 지난 후에 이야기하면 된다"며 "타석에서 잘 안 맞는 경우 수비까지 고민이 이어지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그냥 방망이는 내려놓고 수비에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수비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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