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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시장 위기…해법은 실리콘밸리 조성?


대한민국게임포럼서 G2IC 구축 주장…반대 의견 나오기도

[문영수기자] 위기에 빠진 한국 게임산업을 구하기 위한 해법으로 게임산업 혁신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른바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추진하자는 것인데,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형섭 상명대학교 교수는 24일 성남산업진흥재단에서 열린 '대한민국 게임포럼'에서 "한국 게임산업은 최근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제2의 게임 리딩 국가 도약을 위해서는 세계 최초로 게임 혁신 단지를 조성, 아시아의 게임 산업 허브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게임사가 위치한 경기도 일대에 '경기게임혁신단지'(Gyeonggi Game Innovation Complex, 이하 G2IC)를 조성, 해외 고급 인재와 자본을 유치해 수출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는게 윤 교수의 주장이다. 유럽 내 강소게임사와의 연대를 통해 아시아의 게임산업 허브로 이를 발돋움시켜야 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를위해 3만3천제곱미터(약 1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 비즈니스센터·연구개발(R&D), 체험관 등이 들어선 G2IC 시설 구축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G2IC 건축 및 시설 확보에 필요한 비용은 약 1천500억원 선으로, 현재는 시공 부지를 물색 중이라고 윤 교수는 밝혔다.

G2IC의 주요 사업으로는 국내외 고급 인재를 양성 및 연구개발(R&D),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운영 등이 꼽힌다.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에 대해 윤 교수는 "국내 개발사들이 만든 모바일게임은 연간 수천개에 달하나, 이중 80%가 자금 및 인력 부족으로 완성도를 높이지 못해 시장의 평가를 받지도 못하고 사장된다"며 "개발공정의 마지막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문가 지원 시스템 및 컨설팅, 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중소기업의 상용화를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G2IC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나왔다. G2IC가 국내 게임산업의 랜드마크이자 게임 비즈니스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나, 추가적인 기능 보완이 이뤄지지 않으면 제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최윤식 경기콘텐츠진흥원 산업본부장은 "(1천500억원 규모의) 초기 건축비를 제외하더라도 연간 200억원의 운영비가 G2IC에 투입되는데, 이를 다른 형태의 게임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자본으로 쓸수도 있지 않을까 고민할 문제"라며 "아직은 불분명한 G2IC 운영 주체 역시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G2IC의 핵심 사업군인 아카데미 및 연구개발의 실효성이 낮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최 본부장은 "앞서 여러 게임사들이 추진한 게임 아카데미의 실패 사례를 감안해야 한다. 공공기관이 추진한 연구개발이 성공으로 이어진 사례 역시 그리 많지 않았다"며 "이같은 문제들이 먼저 선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민국게임포럼은 한국 게임산업 발전 전략 모색을 주제로 성남시와 성남산업진흥재단, 한국게임학회가 마련한 자리다. 학계·산업계·지자체 및 시민단체·게임분야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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