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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왜 김용희 감독을 택했나


"김 감독은 외유내강형…구단의 정체성을 잘 아시는 분"

[한상숙기자] "SK 와이번스를 가장 잘 알고 있다."

SK는 21일 김용희 육성총괄을 제5대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감독의 계약 조건은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으로 총액 9억원이다. 예상됐던 결과다. 이미 시즌 막판부터 올 시즌으로 계약이 끝나는 이만수 감독의 재계약이 힘들 것이라는 여론이 확산됐고, 팀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김용희 감독의 내정설이 흘러나왔다.

SK 구단은 "선수단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3년여 동안 2군 감독과 육성총괄을 맡으며 팀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김 감독 선임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1994~1998년 롯데 자이언츠 감독, 2000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역임했다. 2011년 9월부터 2013년까지 SK 2군 감독을 맡았고 올해는 선수 육성과 신인 스카우트를 통합 관리하는 육성총괄을 지냈다.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감독을 역임했고, 올해는 육성총괄로 지내면서 팀 구석구석의 상황을 파악했다. 민경삼 SK 단장은 "육성총괄로 지내면서 스카우트 관련 업무와 2군은 물론 1군 상황도 두루 파악했다. 구단의 정체성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이라고 김 감독에 대해 설명했다.

SK는 이만수 감독의 후임을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찾았다. 민 단장은 "이만수 감독 역시 (감독 선임 당시) 내부 인사였다. '지피지기'다. 앞으로 시대가 변화해야 한다. 팀을 잘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프로야구 첫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기록을 세웠던 SK는 지난해 정규시즌 6위에 그쳐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도 4강 진출에 실패해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이 당면 과제라 할 수 있다. 과거 김용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을 때도 성적으로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민 단장은 "야구 쪽에 꾸준히 계셨다. (성적 관련은) 본인이 제일 잘 아실 거다. 김 감독은 외유내강형이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특히 선수들과의 소통에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 단장은 "옆에서 김용희 감독을 지켜보니 귀가 많이 열리신 분인 것 같다. 팀 내부 상황과 구단이 추구하는 방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26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 마무리캠프를 차리는 SK는 김 감독 선임을 발표한 뒤 본격적으로 코치 인선 작업에 돌입한다. 민 단장은 "감독님과 상의해 코치진을 꾸리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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