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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저작권 갈등에도 '밀크' 띄우기


박진영 등 JYP사단 앞세운 콘서트까지 준비

[류세나기자] 삼성전자가 무료 음악서비스 '밀크' 띄우기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밀크' 유료화 전환을 둘러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와의 협상을 계속하는 가운데 국내 유명 가수들을 앞세운 대형 콘서트까지 준비하며 이용자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아직까지 '밀크'에 대한 음원공급 계약해지를 통보한 음저협과의 재계약 체결 등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이용자적 측면을 고려했을 땐 서비스 론칭 초반 지속적인 이슈몰이를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뒤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음저협 측이 음원공급 계약은 해지했지만 저작권 소송 등 당장의 법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하면서 어느 정도의 시간적 여유를 벌게 된 것 또한 이번 콘서트 개최 결정에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객 3천명 규모 대형 콘서트 기획

삼성전자 측은 오는 11월8일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관객 3천명 규모의 오프라인 콘서트 '밀크 뮤직 라이브 스테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콘서트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JYP사단의 수장인 박진영을 비롯해 인기 아이돌 갓세븐, 선미, 15&, 버나드 박과 '미스미스틱89 그리고 가족'의 윤종신, 김예림, 에디킴, 그리고 인디밴드 데이브레이크 및 더콰이엇, 도끼, 빈지노 등이 무대에 오른다.

앞서 삼성전자는 국내시장보다 반년 빨리 론칭(3월)했던 미국에서도 멜라니 피오나, 마이클 엔젤라코스, 푸샤 티, 러브 돌하우스 등 현지 유명 가수들과 함께한 콘서트(7월)를 개최했다.

또 같은 달 미국 힙합계 거물로 불리는 러셀 시몬스의 회사 데프잼 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내년 7월까지 매주 '밀크'를 통해 1명의 가수를 발표하겠다고 밝혀 현지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美서 통한 물량공세, 한국에서도 먹힐까

밀크는 이러한 물량공세에 힘입어 현지 론칭 6개월 만에 4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단기간 내에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삼성 측의 밀크 밀어주기 프로젝트가 비단 미국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음원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밀크 국내 서비스를 준비한다고 했을 때 어느 정도의 물량공세는 예상하고 있었다"면서 "특히 국내시장은 삼성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본토인데다가 라디오 형식의 음악 스트리밍 시장이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인 만큼 시장선점을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음저협이 밀크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원만한 협의를 바라는 만큼 우리도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밀크의 국내 정착을 통해 음악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음악 뿐 아니라 저작권자 등 업계 관계자들이 윈윈하는 서비스로 발전시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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