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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LTE 넘어 5세대 이동통신 이끈다


초연결 디지털혁명 앞장, 기가인터넷 전국시대도 활짝

[강호성, 허준, 정미하기자] 부산 'ICT 올림픽'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오는 2020년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개회식에서 초연결 디지털혁명을 선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 이탈리아 등 전세계 140여 명의 장관급 인사와 총 170여개국 정부대표단이 참여하는 부산 ITU 전권회의는 이날부터 다음달 7일까지 3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한국, 초연결 디지털 혁명 이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초연결디지털혁명의 본질을 ICT 기반의 산업과 기술, 문화의 융합이라고 정의하고, 디지털 데이터와 네트워크의 융합이 미래 디지털시대의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융합을 가능케 하는 것이 개개인의 상상력과 창의력이라고 강조한 박 대통령은 "초연결디지털혁명에 따라 스마트카, 스마트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융합산업과 서비스가 등장해 지구촌의 생활을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는 모든 인류가 전기통신과 ICT 혜택을 누리는 것"이라며 "한국은 특히 여성과 장애인 등 ICT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와 정보격차해소에 적극 동참하겠다. 한국의 ICT를 활용한 경제부흥 노하우도 국제사회와 나누겠다"고 말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ICT는 제조업의 효율을 높이고 친환경적인 도시문제 해결책을 제시하며 오지의 주민들도 보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요소"라고 강조하고 "전세계 모두를 위한 접근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ICT기술을 활용하는데에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무엇보다도 각 국의 ICT 현황에 대한 고민과 정책 경험을 공유하면서, 공동의 발전을 위해 상호 이해를 증진해 나가자"면서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우리의 ICT 정책 경험과 노하우를 ITU 회원국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의 해양수도로서 태평양과 아시아 대륙을 잇는 요충지인 부산은 항만·조선·해양플랜트와 같은 해양산업, 자동차· 원자력·신발산업과 같은 제조업, 전시컨벤션, 게임, 영화영상, 의료 등 ICT 융합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지역으로 ICT 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실업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새로운 ICT 미래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2014 ITU전권회의가 세계 ICT 산업 발전과 상호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면서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아름다운 시기에 개최된 2014 ITU전권회의가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다자간 ICT 외교에 역량 집중 "

전권회의 시작과 함께 ICT 외교도 눈에 띄고 있다.

최양희 장관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니카라과, 가나, 인도, 남아공 등 16개국 대표단과 양자회담을 열고 브로드밴드 구축, 소프트웨어 서비스, 사이버보안 국가정보화 등 ICT 분야 협력 및 상호교류도 추진한다.

오는 28일에는 서울에서 중국과 'ICT 전략대화'라는 이름으로 장관급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전권회의 개막과 함께 미래창조과학부 소속인 민원기 의장이 우리나라 인사로는 사상 처음으로 본회의 의장으로 공식 추대돼 활동에 들어갔다. 민 의장은 최고의사결정회의의 좌장으로, 회의의제와 국가간 이견조율에 나선다.

당면한 ICT 현안과 미래 정책방향, ITU 재정 및 전략계획 수립, 고위선출직 선거 등의 논의 일정을 총괄 진행하는 것.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인터넷 공공정책에 대한 ITU의 역할 및 사이버보안 등 인터넷 신뢰 구축 ▲여성과 아동 등 소외 계층의 정보통신접근 및 활용도 제고 ▲인공위성을 이용한 실시간 항공기 위치추적을 위한 주파수 분배 등에 대한 논의가 다뤄진다.

지난해 5월 의장 예정자로 선임된 민 의장은 그동안 상정될 의제조율 및 부산 전권회의 홍보에 총력을 기울인 바 있다.

◆"전국 기기인터넷 시대 선포"

이날 우리 통신사들은 100메가(Mbps) 초고속 인터넷보다 최대 10배빠른 기가급(Gbps) 인터넷 상용화 소식을 전세계에 알렸다.

KT는 전권회의와 함께 개막한 월드IT쇼 2014 전시관 '기가(Giga) 코리아' 오픈행사에서 전국에서 '올레 기가 인터넷'을 서비스한다고 발표했다. 기가 인터넷은 4GB인 풀 고화질(HD) 영화 또는 음악 1천곡을 33초만에 다운할 수 있는 수준에 해당한다.

SK브로드밴드 역시 일부 지역서비스를 시작으로, 연내 기가인터넷 전국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역시 국내 미디어기업(SKB, KT, LGU+, CJ헬로비전, 티브로드, 씨앤앰)들과 함께 월드IT쇼에 ‘Giga인터넷 응용서비스 체험관’ 및 ‘10G인터넷 체험관’을 운영한다.

이날 KT와 SK브로드밴드가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100Mbps 초고속 인터넷보다 최대 100배 빠른 10Gbps 속도의 인터넷도 시연했다.

◆"LTE 시대를 넘어 차세대로"

이날부터 ITU전권회의의 특별행사로 개최되는 5G 글로벌 서밋 역시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과 21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산업계, 학계, 정부 전문가들이 5G 시대의 준비 현황과 미래 전망을 공유하고 주요 국가들의 정책을 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한민국이 오는 2020년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5G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5세대 이동통신은 현재의 LTE보다 100배 가량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 글로벌 서밋' 기조강연에서 사람과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기존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삶이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를 '새로운 생활 창조'라고 정의한 이 부회장은 "5G 시대는 나를 중심으로 내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조언자 역할을 해주는 아바타와 로봇 등과 실시간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수많은 센서, 디바이스들이 연결되고 모든 서비스들은 클라우드를 통해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부 윤종록 차관 역시 "5G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표준화, 주파수 등 주요 이슈에 대해 정부와 민간차원의 긴밀한 국제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여러 국가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허준기자 jjoonny@inews24.com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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