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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서치열전', 매일 10분이 즐겁다…드라마의 진화


웹드라마 가능성 보여준 '간서치열전'

[정병근기자] 웹드라마라는 것이 아직은 생소하지만, '간서치열전'을 통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KBS2 '간서치열전'은 웹드라마 버전으로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선공개된 뒤 지난 19일 드라마스페셜을 통해 70분 분량의 통합편이 방송됐다. 총 7회분인 웹드라마 버전은 매일 밤 12시에 5분에서 10분 분량으로 공개됐다. 마지막 15분의 결말은 통합편 방송을 통해 먼저 공개됐다.

홍길동전의 탄생비화를 그려낸 '간서치열전'은 웹드라마 버전이 20일 현재 누적 조회수 80만 건을 돌파했다. 19일에만 20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는 상승세라면 공개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100만 조회수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간서치열전'은 사라진 홍길동전이라는 기발한 발상으로 네티즌과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이끌어냈다.

책 냄새만 맡아도 황홀해지는 '책덕후' 장수한(한주완), 한 번 본 책은 여백의 낙서까지 모조리 외워버리는 것이 '책을 먹어버린다'하여 '책돼지'라 불리는 계월(민지아),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책이라면 살인도 불사하는 '책늑대' 청준(정은우) 등 캐릭터가 신선하다.

이들이 홍길동전을 추적하는 과정은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매회 꾸준히 조회수가 상승한 것은 '간서치열전'을 본 시청자들이 그만큼 만족했다는 의미다.

마지막 15분의 클라이맥스를 네티즌들이 본방송을 통해 시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은 KBS 드라마스페셜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색깔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려는 KBS 드라마국의 노력을 알 수 있게 했다.

연출을 담당했던 박진석 감독은 자신의 블로그에 "결국 우리가 하는 일은 (시청자들이)얼마나 재밌어 해주시나 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적었고, 프로젝트를 총괄한 황의경 CP는 "KBS 드라마의 진화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고 퀄리티의 웹드라마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웹과 TV를 오가는 이번 모델을 기획, 지휘한 문준하 프로듀서는 "KBS 드라마국의 혁신적인 사고와 박진석 감독의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프로젝트를 빛나게 했다.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디지털 시대의 스마트한 진화는 드라마 시장에도 변화를 갖고 왔다. KBS 드라마국은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손바닥 위의 드라마'를 기치로 최초의 웹드라마 '간서치열전'을 제작했고, 향후 웹드라마의 충실한 가이드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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