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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회관 74%, 연중절반 "공연 無"


공연일수 100일 못 채우는 곳도 절반

[류세나기자] 전국의 문화예술회관 가운데 70% 이상이 1년에 반 이상(180일) 공연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은희 의원(새누리당)이 문체부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214개 문화예술회관 가운데 1년에 절반 이상(180일) 공연을 하지 않는 곳이 약 74.2%인 159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연일수 100일 미만의 문화예술회관도 절반에 가까운 100개소(46.7%)로 나타났다. 2012년 말 기준 전국 문화예술회관은 총 214개로 기초자치단체당(226개) 0.94개 꼴로 건립돼 있다.

◆공연예술 향유 '부익부 빈익빈'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공연예술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2년 말 기준 전국 문화예술회관 공연프로그램 가동률은 약 34.8%로, 예술의전당·국립극장 등 중앙정부 산하 공연장(96.8%)과 대학로(93.1%), 민간(69.4%)에 비해 크게 낮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연일수 100일 미만의 문예회관 100개소 가운데 ▲30일 이상 100일 미만의 공연을 연 곳은 53개소 ▲10일 이상 30일 미만 27개소 ▲10일 미만 7개소로 집계됐다. ▲1년동안 공연을 한 번도 올리지 않은 곳도 13개소로 나타났다.

공연 자체를 아예 올리지 못하거나 1년에 공연일수 한 달도 채 못 채우는 문예회관이 전국적으로 47개소, 21.9%나 되는 것.

이들 100개소 문예회관의 2012년 연간 운영비는 847억7천400만 원으로 문예회관 1개소당 평균 약 8억4천700만 원의 운영비가 소요됐다. 그러나 공연 및 대관 등으로 올린 수익은 전체 운영비의 약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한 89억3천100만 원에 불과했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연간 982편 공연 열어 '1등'

반면 공연이 활발한 문예회관의 경우 이와 대조를 이루는 성과를 보였다.

1일 2종류 이상 동시공연 등으로 연간 일수인 365일보다 많은 공연을 올린 문예회관이 전국 11개소였으며, 연간 500일 이상 공연을 올린 문예회관도 5개소로 나타났다.

공연이 많았던 이들 문화예술회관은 공통적으로 해당 지자체가 아닌 재단법인에서 운영하고 있었다.

전국 1위를 차지한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의 경우 연중 982편의 공연을 진행, 1일 평균 약 2.69개의 공연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세종문화회관회관이 981편, 성남아트센터가 647편의 공연을 진행했으며, 공연 관객 수는 세종문화회관이 연간 36만9천553명을 동원해 가장 많은 관람객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강은희 의원은 "최근 몇 년동안 각 지자체마다 문예회관 시설 등 공연인프라는 많이 갖춰졌지만 연간 900편이 넘는 공연을 올리는 문예회관이 있는가 하면 연간 공연일수 100일도 채 못 채우는 문예회관이 약 절반"이라며 "지방의 공연문화 향유를 위해 콘텐츠가 빈약한 지방 중소 문예회관의 경우 공연, 전시 등이 활발한 인근 지자체 문예회관과 협업시스템을 구축, 권역별로 각종 문화행사 공동주최와 순회공연 등을 연계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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