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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오늘 귀국…개헌 등 난제 산적


"경제 블랙홀" 제동 불구 여당 대표가 불 붙여…대처 주목

[윤미숙기자]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후 귀국한다.

박 대통령은 아셈 회의에서 유럽과 아시아를 하나의 경제적 공동체로 묶어 상생 발전하자는 내용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설명하고 국제 사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로부터는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는 등 나름의 외교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귀국길에 오른 박 대통령의 발걸음은 가볍지 않을 전망이다. 귀국 직후 맞닥뜨려야 할 안팎의 현안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정치권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개헌 논의 불가피' 주장으로 벌집을 쑤셔놓은 듯 뒤숭숭하다.

김 대표는 중국 방문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 기자 간담회에서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 논의가 봇물 터질 것"이라고 밝혔다가, 17일 당 회의에서 "제 불찰이다. 대통령께서 아셈 외교를 하고 계시는데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대표가 하루 만에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지만, 개헌 논의에 붙은 불이 완전히 꺼질지는 미지수다.

당장 야당은 지도부가 나서 개헌론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당 내에서도 '개헌 전도사'를 자임하는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비주류 의원들이 개헌론에 힘을 싣고 나설 것이 자명하다.

일각에서는 정기국회가 끝나는 연말 본격적인 개헌 정국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관측이 현실화할 경우 경제 활성화와 민생 경제 회복, 규제 개혁 등 박근혜 정부의 하반기 주요 국정과제가 개헌 이슈에 빨려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박 대통령이 지난 6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개헌 논의에 대해 "경제 블랙홀"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데도 이 같은 우려가 깔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청와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인데다 한 차례 입장을 표명한 만큼 추가 대응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레 정치권 안팎의 관심은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는 박 대통령의 '입'에 쏠리고 있다. 당장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겠지만, 개헌 논란이 지속될 경우 거듭 '시기상조론'을 꺼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외적으로는 남북 문제도 여전한 난제다. 정부가 오는 30일 남북 2차 고위급 접촉을 갖자고 제안했지만 북측이 지난 15일 열린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에서의 우리 측 태도를 문제삼고 나서는 등 불안한 남북관계 속 박 대통령의 대처가 주목된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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