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개막①]오늘(2일), 열흘간의 영화 항해 시작

[정명화기자]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최대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는 2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국내외 유명 영화배우들이 수놓는 화려한 레드카펫과 개막작 '군중낙원'의 야외 시사회를 시작으로 부산영화제는 19번째 문을 연다.

오후 6시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 극장에서 진행될 개막식 행사에는 100여 명의 감독과 배우 등이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일본 배우 와타나베 켄과 한국 배우 문소리가 함께 개막식을 진행한다. 폐막식 사회는 조진웅과 이정현이 사회자로 선정됐다.

개막식에는 영화 '경주'의 박해일, '관능의 법칙'의 엄정화·조민수, '다우더'로 감독 겸 배우 1인2역을 도맡은 구혜선,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의 유지태·차예련, '도희야'의 김새론, 메가 흥행작 '명량'의 권율·오타니 료헤이·이정현, '역린'의 박성웅·조정석·조재현이 참석한다.

'우아한 거짓말'의 고아성·김향기·김희애, '카트'의 염정아·이승준·천우희, '표적'의 조여정, '해무'의 문성근·한예리,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김남길,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화장'의 김규리·김호정·안성기, '현기증'의 김소은·도지원·송일국 역시 초청작을 들고 부산 관객을 만난다.

배우 정우성·이하늬·이현우·윤계상·이제훈·이솜·유연석·손현주·오지호·박서준·류현경·강예원 등은 공식 상영작은 없지만 영화제의 공식 초청을 받아 개막식에 참석한다.

해외 스타로는 최근 김태용 감독과 결혼해 화제를 모은 중국 배우 탕웨이가 영화제를 찾아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최근 김태용 감독과 비밀 결혼식을 올린 탕웨이는 허안화 감독의 영화 '황금시대'로 부산영화제를 찾아 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개막작 '군중정원'의 도제 니우 감독과 배우 롼징텐·왕치안·첸이한·첸지안빈을 비롯해 '가부키초 러브호텔'의 히로키 류이치, '갈증'의 나카시마 테츠야, '고백의 시간'의 레지스 바르니에, '내 남자'의 니카이도 후미·아사노 타다노부·구마키리 가즈요시, '내일까지 5분 전'의 리우 시시·미우라 하루마·장효전, '디어리스트'의 진가신, '리바이어던'의 안드레이 즈비야긴체프, '아리아'의 아시아 아르젠토 등이 참석한다.

올해는 초청작 79개국 314편이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동서대 소향시어터 등 부산시내 7개 극장 33개관에서 상영된다. 매해 초청작 편수를 늘려가고 있는 것과 이어져 지난해 70개국 301편에 비교해 상영편수가 다소 늘었다.

아시아 영화의 흐름과 수작을 조명해온 부산영화제는 올해 개막작으로 대만 감독 도제 니우의 '군중낙원'을 선택했다.

1960∼70년대 대만에서 군 생활을 한 아버지 세대의 추억을 그린 작품이다. 폐막작으로는 선정된 홍콩 출신 리포청 감독의 '갱스터의 월급날'이 선정됐다.

초청작 상영 외 정진우 감독의 한국영화회고전, 터키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터키 독립영화 특별전, 조지아 여성감독 작품을 집중 소개하는 조지아 특별전이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영화의 전당 시대 3년째를 맞은 영화제는 더욱 더 내실있는 프로그램과 다양한 축제를 진행한다. 올해의 배우상을 신설해 독립영화 출연배우들을 격려키로 했으며 키즈 섹션을 만들어 가족단위 관객과 아동들을 축제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제19회 부산영화제는 2일부터 11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부산 일대 극장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