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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日에 복수 성공 우선희 "한을 풀었어요"


은퇴 여부 묻자 "임영철 감독님과 상의해야"

[이성필기자] "개인이 아닌 팀이 같이 했어요."

어느 누구에게도 공을 돌리지 않았다. 모두가 만든 승리라며 다함께 기뻐했다.

'우생순'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4년 전 일본에 당한 치욕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다시 한 번 일본은 한 수 아래라는 것을 각인시켜주며 화끈하게 웃었다.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1일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29-19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 광저우 대회 4강전에서 일본에 져 동메달에 머문 아픔을 지웠다.

경기 내내 아무도 웃지 않았던 한국 대표선수들은 금메달이 확정되자 그제서야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야말로 환상적인 경기였다.

특히 4년 전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맏언니 우선희(36, 삼척시청)에게는 더욱 특별했다. 사실상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아시안게임에서의 금메달이라 느낌이 남달랐다. 우선희는 이날 5득점을 하며 맏언니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했다. 카자흐스탄과의 4강전에서는 10골을 퍼부으며 결승으로 인도하기도 했다.

우선희는 "한을 풀었다. 가족들이 부담을 주지 않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라며 입을 열었다. 대표팀은 지난 5월 말부터 소집돼 오직 아시안게임만을 준비했다.

나이를 먹을수록 기량이 더 좋아진다며 칭찬을 받은 우선희는 국가대표 은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임영철 감독님과 상의를 해보겠다. 나이가 있어서 아이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고민이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영철 감독은 우선희를 두고 "오히려 기량이 더 좋아지고 있다. 4~5년은 충분히 더 뛸 수 있다. 아이 문제가 있는데 낳은 뒤에라도 복귀했으면 좋겠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에 대한 복수심은 이날 승리의 원동력이다. 그는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에 나섰다. 지난 4개월 동안 일본에 모든 관심을 쏟았다. 선수들이 절대로 지면 안 된다는 각오로 나섰다. 모든 준비가 완벽했다"라며 웃었다.

우선희를 도와 우승을 합작한 김온아(인천시청)도 마찬가지. 그는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아시아 선수권도 있고 리우 올림픽 예선전도 있다. 앞으로 더 만나야 하는데 방심하지 않기 위해 싸웠다. 우리만 보면 무서운 느낌이 들도록 해줘야 한다"라며 어떤 마음가짐인지 전했다.

8골을 퍼부으며 승리 사냥에 큰 힘을 보탠 류은희(인천시청)는 "광저우 때 안좋은 추억이 있어서 선수들끼리 똘똘 뭉쳤다. 감독님이 한일전에 상당히 예민하다. 집중해서 하자고 했다"라며 감동을 표현했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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