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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국산車 내수 증가세 반전…신차판매 호조


11만660대 전년比 9.5%↑…수출 8.0%↑

[정기수기자] 지난달 국산 완성차업체의 내수판매가 노조의 부분파업에도 불구, 신차판매 호조와 지난해 같은 기간 실시된 부분파업의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세로 반전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산차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은 총 11만66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9.5% 증가한 규모다.

완성차 1위 업체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3.3% 증가한 4만7천789대를 팔았다. 내수 증가세를 이어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전체 판매 대수로는 지난달에 이어 5만대를 밑돌았다.

지난달 현대차의 내수판매는 4만8천143대를 기록, 2013년 9월 이후 11개월 만에 5만 대 밑으로 떨어진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명절과 노조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생산·공급에 차질을 겪으면서 대부분의 차종이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의 경우 제네시스가 실적을 견인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2천53대를 판매, 전년동월 대비 139.3% 증가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2만7천59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에 가까운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랜저와 쏘나타도 각각 6천210대, 8천287대가 팔려나가며 9.9%, 22.2% 늘었다.

다만 이들 모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판매량이 전년동월 대비 감소했다. 특히 아반떼, 에쿠스 등 인기모델의 판매량이 각각 4.9%, 32.3% 줄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전주공장 주간2교대제 도입 완료에 따른 대형상용차가 판매가 늘어나면서 판매 감소분을 만회, 작년과 비교해 전체 내수판매는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신형 카니발과 신형 쏘렌토의 출고 대기물량이 각각 1만대, 7천대에 이를 정도로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다시 내수시장에서 상승 반전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기아차는 내년 초까지 이 같은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20.2% 증가한 3만8천605대를 팔았다.

차종별로는 신형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이 실적을 이끌었다. 올 뉴 쏘렌토는 지난달 전월 대비 6배가량 늘어난 6천353대가 팔려나갔다. 지난 한 달간 계약대수가 1만여대를 돌파하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지난달 3천857대가 팔려나간 올 뉴 카니발은 지난 한 달간 계약대수 7천대를 넘어섰다.

이밖에 모닝, 스포티지R, 봉고트럭, K3도 각각 6천757대, 4천21대, 3천701대, 3천660대가 판매되며 신장세를 보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쏘렌토, 신형 카니발 등의 적극적 마케팅을 통해 신차 효과를 극대화해 실적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내수시장에서 5천954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늘어난 실적을 기록하며 쌍용차를 밀어내고 내수시장 탈꼴찌에 성공했다.

지난달 뉴 SM7 노바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QM3 물량 해소 등이 맞물리며 내수판매가 크게 늘었다. 뉴 SM7 노바는 기존 SM7 모델에 비해 2배 이상의 판매 신장세를 보였다. SM5는 지난 7월 출시한 SM5 디젤모델이 SM5 전체 판매 물량의 47%를 차지했다.

쌍용차의 경우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5천94대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14.9% 증가하는 등 선전했지만 르노삼성의 상승세에 밀려 내수시장 최하위로 추락했다.

조업일수 축소에도 불구하고 코란도 스포츠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61.1% 늘어나는 등 주력 모델들의 판매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희망적이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뒷걸음질 쳤다.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1만3천218대를 판매, 전년동월 대비 0.3% 소폭 감소했다.

다만 모델별로는 말리부가 지난달 219.0% 늘어난 2천380대가 판매되며 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알페온 역시 최근 2015년형 모델 출시를 바탕으로 전년동월 대비 93.8% 판매가 신장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향후 판매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수출도 완성차 5개사가 총 58만5천980대를 기록, 전년동월 대비 8.0% 증가했다. 르노삼성(1만530대)은 무려 68.6% 증가했다. 현대차(34만1천959대)는 7.2%, 기아차(19만3천297대)는 19.6% 늘었다.

반면 한국GM(3만4천943대)과 쌍용차(5천323대)는 각각 29.5%, 11.3% 감소했다.

한편 국산차 5개사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합쳐 총 69만6천364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8.2% 증가한 수준이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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