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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서북청년단 비판 "나치친위대만큼 부끄러운 역사"


네티즌 "역사가 거꾸로 흘러간다"

[김영리기자]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서북청년단 재건위를 비판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29일 허지웅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광복 이후 결성되었던 서북청년단은 한국에서 재현된 독일 나치SS친위대라 할 정도로 부끄럽고 끔찍하며 창피한 역사입니다. 은하영웅전설의 우국기사단 같은 존재"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최근 '서북청년단 재건위'라는 이름의 단체가 모습을 드러냈다"라며 "선진국과 비교하길 좋아하는 한국이 국제사회 구성단위로서 여전히 지속가능한 사회임을 스스로 증명하려면 저 단체는 심각한 혐오범죄로 분류되고 관리되어야 마땅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서북청년단이 뭔데 재건을 하겠다는거야, 하고 그냥 대충 넘어가시면 안됩니다"라며 "고작 수십년 전의 끔찍하고 창피한 역사입니다. 저런 이름을 창피함 없이 쓸 수 있게 허용한 우리 사회의 현 주소를 부끄러워하며 어른이 어른일 수 있는 마지노선을 사수합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북청년단 재건 준비위원회는 지난 27일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노란리본을 제거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당했다.

서북청년단은 북한의 사회개혁 당시 식민지 시대 가졌던 경제적, 정치적 기득권을 상실해 남하한 세력들이 1946년 11월30일 서울에서 결성한 극우반공단체였다. 이들은 공산주의자라고 의심되는 자에게는 무조건적인 공격을 가했고 갈취와 약탈, 폭행을 무수히 진행했다. 제주 4.3 항쟁 당시 3만5천명의 양민 학살에 가담하기도 했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서북청년단은 '광기가 지배하던 시대의 표상'이며 이를 재건하려는 시도는 한국 사회가 이념적 광기와 사적 폭력이 지배하는 시대로 퇴행하고 있다는 징표"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서북청년단이 거리낌없이 만행을 자행한 것은, 정부가 비호했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정부의 '더러운 전쟁'을 대행하는 용역업체였습니다. 서북청년단의 재건을 선언하는 것은 정부가 '더러운 전쟁'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역사가 거꾸로 돌아간다'며 비판하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2014년에 자신들이 서북청년단이라고 떳떳하게 아우팅하는 짐승들을 보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역사가 거꾸로 흘러가고 있다. 대한민국이 서글프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서북청년단 재건한다는 그들이 두려운 것이 아니고 '서북청년단'이라는 잔혹한 야만을 자랑스레 부활시키겠다고 나서는 그 역사적 몰이해와 인면수심의 이데올로기 중독이 무서운 것. 그런 시대를 조장하는 지금의 정권도 무섭고..."라는 글을 올렸다.

이밖에도 "요즘 역사교과서로 배웠던 사건들이 재연되는 것 같음. 이것이 진정 살아있는 역사교육. 서북청년단이라니 무섭고 끔찍하다", "신상이 공개되길 꺼리던 일베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광장에 나오고 과거 박사모의 발기인이었던 인물이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원회'의 대변인 자격으로 광화문에 섰다. 이건 아니다", "서북청년단은 히틀러의 친위대 SS가 아니라 돌격대SA와 비슷하다. 국가가 극우로 치달아갈 때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다. 미친거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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