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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손연재, '금빛도전' 부담감 떨쳐라


시차적응·응원전 발목 우려…압박감 털어내는게 과제

[류한준기자] 아시아경기대회 리듬체조에서 첫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손연재(연세대)가 1차 리허설을 마쳤다. 손연재는 오는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동안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금빛 연기에 나선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페이스는 좋다. 손연재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2014 리듬체조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한국 선수 뿐 만 아니라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후프 결선에서 3위를 차지했다. 개인종합결선에서도 4위에 올라 역대 한국 선수로선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손연재에게 거는 기대는 클 수 밖에 없다. 그는 세계선수권 일정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쉴 틈 없이 인천 아시아드선수촌에 입촌했고 29일 서운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경기대회 리듬체조 공식 첫 훈련 시간을 가졌다.

손연재는 지난 2010 광저우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리듬체조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후 2012 런던올림픽에서 개인종합 5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손연재는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28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부담이 된다"고 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가 오히려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일단 홈 어드밴티지를 얻는 부분은 손연재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그는 왜 부담이 된다고 했을까.

이번 대회에서는 유독 금메달을 기대했던 스타 선수들이 아쉬움을 남겼다. 대표적인 경우가 진종오(사격) 박태환(수영) 양학선(남자 기계체조) 등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미 더 큰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냈다. 세 선수 모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경험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손연재도 메달 획득에 대한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도 손연재가 넘어서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그동안 해외에서 많은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국내 팬들의 함성과 응원이 손연재에게 익숙하지않을 수 있다. 집중력이 흐트러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연기 도중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도 집중력이 떨어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손연재도 "집중력 유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시차적응 문제도 있다. 귀국 후 하루만 휴식을 취했다. 시즌 내내 훈련과 대회 참가 등으로 해외에 있다보니 한국과 다른 시간대에서 오래 생활했다. 손연재는 "그래도 저녁 시간대 경기가 열려 괜찮다"고 했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놓고 덩썬웨(중국) 엘리자베타 마자렌코바(우즈베키스탄) 등과 다퉈야 한다. 특히 덩썬웨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두 선수는 세계선수권에서도 팽팽한 승부를 보였다. 덩썬웨는 손연재의 뒤를 이어 개인종합 결선에서 5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두 선수의 점수 차는 1.167점에 밖에 나지 않았다. 아무래도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상대다.

그러나 손연재도 지금까지 많은 대회를 참가했다. 그만큼 경험이 쌓였고 어떻게 준비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이 아닌 심리적인 부분에서 안정을 유지하며 준비를 한다면 기대에 걸맞는 성적을 충분히 낼 수 있다. 한편 손연재는 전날에 이어 30일에도 공식 훈련에 참가해 개인종합 예선과 결선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인천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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