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전어, 가격 오른 이유는?

[장유미기자] 최근 전어의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제철임에도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28일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산지의 전어 위판 물량은 41톤(4만1천125kg) 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톤(6만4천258kg)에 비해 36%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산지의 위판 물량은 5톤(5천209kg) 가량으로 지난해 52톤(5만1천573kg)의 10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로 인해 전어 전국 산지 평균 위판 가격은 1kg에 1만7천49원으로 전년(1만2천524원) 대비 40% 가량(36.1%) 오른 상태다.

대형마트에서도 전어 가격이 크게 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전어(1마리/60g 내외) 판매가도 1천200원으로, 지난해 1천원 대비 20% 상승했으며, 이는 100g으로 환산 시 고등어(300g/2천500원)의 2배, 갈치(300g/5천500원) 보다도 10% 가량 비싼 수준이다.

이처럼 전어 가격이 지속 상승하는 이유는 8월 말 남부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와 9월 들어 찾아온 태풍 '풍웡'으로 조업일수가 줄어들었고, 남해안의 적조 등으로 전어의 주 산지인 경남 하동, 삼천포, 진해 등의 어획량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또 대형마트 등에서 주로 판매하는 14마리 당 1kg 내외의 큰 전어 비율이 지난해 보다 줄어들었고, 군항 인근의 불법 어업에 대해 해군이 차단 훈련을 실시하는 등 단속이 강화된 점도 전어 가격을 오르게 하는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롯데마트 김영태 생선팀장는 "전어는 9월이 제철이나 최근 어획량 급감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통해 보다 저렴하게 전어를 선보이기 위해 산지를 분주히 오가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다음달 8일까지 서울역점, 잠실점 등 수도권 30개 점포에서 제철을 맞은 전어를 시세 대비 20% 가량 저렴한 1천20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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