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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2전3기' 男배드민턴, 中 '8년 철옹성' 무너뜨리다


한국, 2002년 이후 12년 만에 남자 단체전 금메달

[최용재기자] 한국 남자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딴 것은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이었다.

이후 한국 남자 배드민턴 단체전은 중국의 높은 벽에 번번이 막혔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결승에 오른 한국은 중국에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결승에 오른 한국, 상대는 다시 중국이었다. 한국은 설욕을 노렸지만 다시 한 번 중국을 넘지 못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한국은 아시안게임 4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이번에도 결승에서 중국을 만났다. 질긴 인연이었다. 이번에야말로 한국은 설욕을 노렸다. 지난 '8년의 한'을 풀기 위해 라켓을 꽉 거머쥐었다. 그리고 한국은 기어이 그 한을 풀어냈다.

한국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게임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1경기 단식에서 세계랭킹 7위 손완호(26, 국군체육부대)가 세계랭킹 2위 천룽을 세트스코어 2-1로 무너뜨렸다. 2경기 복식에서 '세계 랭킹 1위' 이용대(26, 삼성전기)-유연성(28, 국군체육부대) 조가 수첸-장난 조를 2-0으로 사뿐히 넘어섰다.

3경기 단식에서 이동근(24, 요넥스)이 중국 배드민턴의 간판 린단에 0-2로 패배하고 4경기 복식에서도 세계랭킹 5위 김기정(24)-김사랑(25, 이상 삼성전기) 조가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차이윈-푸하이펑 조에게 1-2로 져 한국은 중국의 맹추격에 게임 스코어 2-2를 허용했다.

마지막 5경기 단식, 한국은 드디어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노장 이현일(34, 새마을금고)이 가오후안에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하며 기나긴 승부를 마감했다.

한국의 금메달이었다. 중국에 막혀 금메달을 따지 못한 지 12년이 흘렀다. 2002년 금메달 이후 한국은 다시 남자 배드민턴 단체전에서 아시아 정상에 섰다. 3개 대회 연속 결승전 패배는 한국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특히 한국의 홈에서 열리는 대회라 더욱 그랬다.

최강 중국이라 해도 한국의 투지와 투혼에 무너지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은 '2전3기' 끝에 8년 동안 굳건했던 중국의 '철옹성'을 무너뜨렸다. 중국의 독주는 인천에서 끝났다. 이제 다시 아시아무대 남자 배드민턴 단체전에서 한국이 정상에 우뚝 섰다.

조이뉴스24 인천=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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