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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Talk]車샴푸, 어떤 게 좋을까


'비이온계면활성제' 성분 제품이 세차효과 탁월

[정기수기자] 최근 셀프세차가 젊은이들 중심으로 취미생활로 자리 잡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카샴푸와 크리너 등 세차용품 판매가 전년 대비 75% 증가했고,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셀프세차족 까페 회원 수는 9만여명을 넘는다.

특히 셀프세차 과정 중 거의 필수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제품은 카샴푸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의 경우 풍성한 거품이 생성되는 카샴푸의 세정력이 뛰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카샴푸의 거품의 양과 세정력은 큰 관계가 없기 때문에 이는 많은 운전자들이 오해하고 있는 잘못된 생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카샴푸의 세정력은 거품의 생성 정도보다는 어떤 종류의 계면활성제를 사용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계면활성제는 오염물과 물이 잘 섞이도록 해 물과 함께 씻겨 내려갈 수 있게 하는 화학물질로 크게 음이온계면활성제, 비이온계면활성제, 양이온계면활성제, 양성계면활성제로 나뉜다.

이 중 카샴푸에 주로 사용되는 계면활성제는 음이온계면활성제와 비이온계면활성제제다.

음이온계면활성제는 세정력과 거품력이 우수하지만 생분해력이 떨어져 다른 계면활성제보다 더욱 수질오염을 악화시키는 성향이 있어 현재 폐수처리시에 규제를 받고 있다. 반면 비이온계면활성제는 안정적이고 세정력이 좋고, 우수한 생분해력으로 상대적으로 수질오염을 덜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이호근 교수가 한국소비자연맹 대전지부와 공동으로 진행한 예비조사결과에 따르면, 음이온계면활성제의 함량과 세정력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음이온계면활성제를 전혀 함유하지 않은 제품의 세정력은 100%로 나타난 반면, 음이온계면활성제를 5.8% 함유한 제품은 66.8%의 세정력을 보여준다. 즉 음이온계면활성제의 풍부한 거품이 세정력과는 관계가 없다는 얘기다.

불스원 R&D 센터 신진호 연구원은 "계면활성제는 물질을 구성하고 있는 이온에 따라 그 특성이 달라진다"며 "특히 몇가지 음이온계면활성제의 경우 폐수처리가 어려운 것은 물론 자연상태에서 분해되는 시간이 길어 수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이온계면활성제 성분으로 만들어진 카샴푸는 세정력이 뛰어나고, 분해시간이 짧아 음이온계면활성제보다 친환경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셀프 세차를 위해 카샴푸를 선택할 때 계면활성제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고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음이온계면활성제를 함유하지 않은 카샴푸를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식품이나 화장품 등을 구매할 때 뒷면의 성분표를 확인하는 것처럼 카샴푸를 고를 때에도 제품을 뒤집어보면 어떤 계면활성제가 사용됐는지 알 수 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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