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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AG 금메달 위해 '솔선수범'


후배 투수들 위해 도우미 역할 자처, 2연속 금메달 가능성 높아

[류한준기자]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향해 뛰고 있는 한국야구대표팀의 뒷문은 경험 많은 투수 두 명이 맡는다. 임창용(삼성 라이온즈)과 봉중근(LG 트윈스)이 주인공이다.

봉중근은 류중일 감독(삼성)이 이끌고 있는 이번 대표팀 투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국제대회 참가 경험이 있다. 그는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첫 성인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이후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9 WBC에도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봉중근은 2009 WBC에선 일본과 만난 두 차례 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9.1이닝 동안 2실점하며 제몫을 다했다.

또한 봉중근에게 아시아경기대회는 특별한 기억이 있다. 2010 광저우대회에서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마운드에서 보직은 바뀌었다. 그는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 후배 투수들을 도왔다.

봉중근은 이번 인천 대회에서도 4년 전과 비슷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는 "항상 준비가 돼있다"며 웃었다. 대표팀은 18일 잠실구장에서 LG를 상대로 평가전을 가졌다. 아시아경기대회 준비를 위한 마지막 실전모의고사인 셈이다. 봉중근은 소속팀과의 이날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지만 덕아웃에서 대표팀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봉중근 이번 대회에서 두 가지 임무를 맡는다. 중간계투 혹은 마무리로 나와 대표팀 승리에 디딤돌을 놓는 일이 첫 번째다. 그리고 불펜에서 후배들을 위해 코치 역할도 해야 한다. 아시안게임 규정상 코칭스태프 숫자가 정해져있다. 프로팀들처럼 따로 불펜 코치 등을 둘 수 없다.

봉중근은 "광저우 때도 그랬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창용이 형, 그리고 중간계투로 핵심 역할을 해야 하는 안지만(삼성)과 함께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고 다독이며 대회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꼽는 대표팀 마운드의 키플레이어는 김광현(SK 와이번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이다. 봉중근은 "선발 원투펀치의 활약 여부에 메달 색깔이 달려있다"고 웃었다.

그는 "그래도 늘 태극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으면 긴장되고 떨리는 느낌이 있다"며 "앞으로 치를 5경기에서 선수들이 100%가 아닌 200% 집중력을 보인다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다시 한 번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야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시 인천시 구월동에 자리안 아시아드 선수촌에 입촌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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