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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라인업 '1번 황재균-4번 박병호' 어땠나


황재균, 1번에서 3홈런 14타점…박병호, 관중 많을 때 비교적 부진

[한상숙기자]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18일 평가전 라인업이 베스트"라고 말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잠실구장에서 치르는 LG와의 평가전에서 야구대표팀 전력의 윤곽이 드러난다.

류 감독은 대표팀 소집 후 16일부터 이틀 동안 훈련을 하면서 베스트 라인업 일부를 공개했다. 황재균이 톱타자로 나서고, 4번은 박병호, 8번은 강민호가 맡는다. 여기에 부상으로 손가락 상태가 안 좋은 강정호가 일단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류 감독은 "황재균이 팀에서 1번을 칠 때 괜찮았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올 시즌 롯데에서 주로 6번 타자로 나섰고, 이어 7번, 1번 순으로 경기에 출전했다.

7번 타자로는 123타석에 들어서 타율 4할7리(108타수 44안타)로 가장 강했고, 이어 1번 타자로 73타석에 들어서 타율 3할3리(66타수 20안타)를 기록했다.

류 감독의 계산은 어느정도 맞았다. 전체 타석에서의 절반 수준이지만, 황재균은 1번과 7번에서 나란히 3개씩의 홈런을 기록했다. 타점도 1번에서 14개, 7번에서 18개를 올렸다. 안타 차이는 크지만, 필요할 때 '한 방'을 때렸다.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황재균은 1번 타자로 나섰을 때 출루율이 3할7푼이었다. 6번에서는 출루율이 3할5푼1리, 7번에서는 4할6푼7리였다. 출루는 대표팀 톱타자로 타선을 맨 앞에서 이끌어야 하는 황재균이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4번 타자 박병호는 아시안게임 야구 경기가 열리는 목동, 문학구장에서 유독 강했던 것이 눈에 띈다. 홈 구장인 목동에서 61경기를 치르면서 무려 35홈런을 때려냈다. 타점은 71개를 올렸다. 문학구장에서는 7경기에 나서 21타수 8안타 타율 3할8푼1리로 가장 좋았다.

아시안게임은 박병호가 국제무대에 이름을 널리 알릴 찬스다. 그러나 박병호는 올 시즌 만루에서 6타수 1안타 타율 1할6푼7리로 부진했다. 대량 득점이 용이한 만루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득점권 타율은 2할9푼2리다. 주자가 있을 때 타율이 2할9푼5리였던 박병호는 주자 없을 때 3할3푼으로 더 좋았다. 단기전에서는 4번 타자로서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흥미로운 데이터도 있다. 관중이 1만명 미만일 때 타율 3할2푼4리를 기록했던 박병호는 1만명 이상일 때는 2할8푼8리로 비교적 약한 모습을 보였다. 많은 관중 앞에서의 부담도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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