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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손승락-봉중근' 구원왕 경쟁, 후반기 판도는?


봉중근, 후반기 12S로 1위…임창용은 총 9차례나 블론세이브

[한상숙기자] 시즌 막판 구원왕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임창용(삼성)과 손승락(넥센), 봉중근(LG)이 나란히 28세이브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전반기와 후반기 흐름이 상반돼 구원왕 싸움이 더 흥미로워졌다.

전반기에는 손승락이 앞섰다. 손승락이 35경기에 등판해 22세이브를 올리면서 각각 17세이브, 16세이브에 머물렀던 임창용과 봉중근을 따돌렸다. 여기에 어센시오(KIA)가 15세이브, 김승회(롯데)와 김진성(NC)이 나란히 14세이브로 따라붙어 접전을 예고했다. SK 박희수도 13세이브로 뒤를 쫓았다.

후반기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봉중근이 LG의 가파른 상승세와 함께 14경기에서 12세이브를 거두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위팀 삼성의 임창용이 11세이브로 뒤를 이었다. 앞서 달리던 손승락은 후반기 15경기에서 6세이브에 그쳤다. 세 명의 공동 선두가 탄생한 배경이다.

구원왕 경쟁은 결국 이들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팀 경기 상황이 세이브 여건을 만들어주고, 주어진 기회에서 실패 없이 세이브를 쌓아야 구원왕의 주인공이 된다.

최근 흐름은 봉중근이 가장 좋다. 봉중근은 8월 등판한 9경기에서 8세이브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했다. 8월 15일 잠실 NC전부터 6연속 세이브를 거두면서 분위기가 고조됐다.

손승락은 8월 20일 목동 LG전부터 최근 5경기에서 3세이브를 거두고 있다. 30일 시즌 28세이브를 달성하면서 한국 프로야구 통산 7번째로 150세이브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8월 9경기에서 7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은 9월 첫 등판이었던 2일 대구 NC전에서 0.2이닝 4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무너져 고개를 숙였다. 9회 4실점한 것도 충격적이지만 앞서 6-5로 앞서던 8회 1사 후 일찌감치 마무리 등판했다가 주자 한 명의 홈인을 허용해 6-6 동점을 만들어줘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것도 씁쓸했다. 임창용의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패배 위기에 몰렸던 삼성은 9회말 거짓말처럼 4점을 내 NC와 10-10 강우 콜드 무승부를 기록했다. 삼성은 시즌 최다 5연패 탈출 기회를 놓쳤다.

블론세이브를 보면 세 구원왕 후보들의 희비가 갈린다. 봉중근과 손승락이 나란히 4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임창용이 9개의 블론세이브를 범해 체면을 구겼다.

삼성은 3.5경기 차까지 쫓아온 넥센과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도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서 4위를 지켜내야 한다. 순위 경쟁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면서 승리를 결정지어야 하는 마무리 투수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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