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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시즌 내내 선발투수 테스트


선발 등판한 13명 중 3명만 정상 가동…문광은, 4.1이닝 2실점 합격점

[한상숙기자] SK의 선발투수 테스트가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20경기를 남겨둔 시점. SK는 여전히 4, 5선발을 물색 중이다. 올 시즌 SK에서 선발로 나선 투수는 총 13명. 이 중 3명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나머지 10명은 아직 누구도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

김광현과 밴와트, 채병용의 1~3선발은 공고하다. 문제는 4, 5선발이다. SK는 4월까지만 해도 김광현, 울프, 레이예스, 윤희상, 채병용으로 이어지는 만족스러운 선발 라인업을 자랑했다. 그러나 윤희상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체 선수가 투입되기 시작했다. 백인식이 빈자리를 채웠다가 소집 해제한 고효준이 선발로 합류하기도 했다.

레이예스가 퇴출된 뒤에는 박민호도 선발 테스트를 받았다. 울프가 마무리로 이동하면서 김대유, 문광은 등도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테스트를 통해 입단한 신윤호까지 10년여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는 없었다. SK는 여전히 선발 공백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 이만수 감독은 "4, 5선발은 정해진 것이 없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그게 우리 팀의 현실"이라고 했다.

야심차게 꺼내 든 신윤호 카드는 실패했다. 신윤호는 8월 31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했다. 이 감독은 "기대하고 올렸는데 공백이 길어서인지 2이닝밖에 못 던졌다. 신윤호는 중간으로 뺐다"고 설명했다.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2일 문학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문광은은 4.1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5회 1사 후 정근우에게 볼넷, 송광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이재영으로 교체됐고, 이재영이 김경언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지명된 문광은은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8월 11일 마산 NC전에서 4이닝 6실점으로 패전을 안은 뒤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1이닝 만에 4점을 주고 조기 강판당했다.

세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한화전에서는 과감한 피칭으로 자신감을 쌓았다. 이 감독도 "문광은이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다음 등판이 기대될 정도로 자신감 있는 공을 던졌다"면서 만족스러워했다.

더불어 확대 엔트리를 통해 1군에 합류한 제춘모와 이상백의 활용에도 눈길이 쏠린다. 4, 5선발 부재는 단순한 공백 메우기가 아닌, 다음 시즌을 대비한 숨겨진 자원 찾기 기회이기도 하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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