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 11개사, 상반기 모두 흑자

[안광석기자] 부동산신탁회사들이 올 상반기 호전된 실적을 기록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동산신탁회사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억원(5.8%) 늘었다.

11개사 모두 흑자인 가운데 한국토지신탁이 312억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자산신탁(103억원), 코람코자산신탁(9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부동산신탁회사들의 영업수익(매출액)은 2천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억원(3.0%) 늘었다. 이는 담보신탁 및 차입형 토지신탁 보수가 각각 111억원, 58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영업비용은 이자비용 등의 감소를 초과하는 대손상각비 및 판매관리비 증가 등의 요인으로 전년 동기보다 19억원(1.5%) 늘어난 1천245억원으로 나타났다.

올 6월말 기준 부동산신탁회사들의 전체 수탁고는 126조6천억원으로 지난 2013년말 대비 7조9천억원(6.7%) 늘었다.

총자산은 1조5천73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0.5% 줄어든 7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자기자본은 당기순이익 발생 등에 힘입어 503억원(4.3%) 늘어난 1조2천92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측은 "부동산신탁회사의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차입이 감소하는 등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토지신탁 사업진행 및 소송 상황 등 리스크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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