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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KBS신임이사 이인호 추천… 野측 반대


야당 측 인사 퇴장, 여당 측 인사 3명만 찬성

[정미하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뉴라이트 성향의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를 KBS 이길영 전 이사장 후임으로 선임하자 야권 추천 방통위 위원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방통위(위원장 최성준)은 1일 오전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어 KBS 보궐이사 추천안을 논의하고 이인호 명예교수를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회의는 이 명예교수 추천에 반대하는 야권 추천 김재홍·고삼석 위원이 퇴장한 가운데 여권 추천 위원 3명(최성준 위원장, 허원제·이기주 위원)이 찬성하면서 결론났다.

이 명예교수는 친일과 독재에 대한 옹호를 담았다는 논란을 일으킨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지지한 바 있으며,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대한민국 체제에 반대한 인물'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또한 KBS가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강연을 보도한 직후인 지난 6월 TV조선에 출연, "문창극 강연이 감동적이었다. 반민족 운운하는 자는 제 정신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방통위 김재홍·고삼석 위원은 방통위가 이 명예교수를 추천하기로 결정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재홍·고삼석 위원은 "공영방송 이사장은 정치적·이념적 중립성이 철저히 요구되며 특정 사회집단을 대변했거나 공공행동에 가담한 전력이 있는 인사라면 결코 맡아서 안 된다"며 "방통위의 의결 절차는 시민사회와 국민 여론이 최소한이라도 검증 시간을 가진 뒤 합의제 원칙에 걸맞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공영방송의 이사장 추천이 방통위의 통과의례에 그쳐선 안 되고, 정부·여당 추천 상임위원들만의 다수결에 의한 추천이 돼서도 안 된다"며 "국민과 함께 하는 추천권 행사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KBS 이사는 방송법 제46조 3항에 따라 방통위에서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KBS 이사장은 이사들의 호선으로 선출된다. KBS 이사회는 여권 추천 인사 7명, 야권 추천 인사 4명 총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오는 3일 열릴 KBS 이사회에서 이 명예교수의 이사장 선임은 확실시되고 있다.

방통위의 추천을 받은 이인호 보궐이사의 임기는 이길영 전 이사장의 잔여임기인 2015년 8월31일까지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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