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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 소년' tvN 금토라인 인기 이을까


신선한 외피, 따뜻한 메시지 예고

[권혜림기자] 신선한 외피 속 따뜻한 메시지를 예고한 '아홉수 소년'이 tvN 금토드라마의 인기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지난 29일 tvN을 통해 첫 방송된 '아홉수 소년'(극본 박유미·연출 유학찬)은 1화 '아홉수 효과'에서 아홉수에 빠진 '9세, 19세, 29세, 39세' 한지붕 네 남자의 운 사나운 로맨스를 예고했다.

29세 훈남 투어플래너 강진구(김영광 분)와 19세 열혈 유도소년 강민구(육성재 분), '국민 귀요미' 9세 강동구(최로운 분) 삼형제와 철 없는 외삼촌이자 39세 노총각 예능PD 구광수(오정세 분)까지 한 집안 남자들 모두가 아홉수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 중 아역 스타인 막내 동구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어릴 때 보다 못나졌다" "역변했네" 등의 소리를 듣는 것도 모자라 오랜만에 나선 영화 오디션에서 발연기를 선보이며 낙방했다. 고3인 둘째 민구는 대학입시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유도시합에서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실례를 범하게 되며 일생일대의 굴욕을 겪었다.

광수마저 본인이 자신 있게 섭외한 밴드 쓰레기스트가 생방송 중 바지를 내리는 최악의 방송 사고를 내며 위기에 몰렸다. 진구는 방송 말미에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그녀 세영(경수진 분)에게 마음을 고백하려던 순간 자신의 절친한 동기 재범(김현준 분)과 세영이 키스를 하는 장면을 목격, 충격을 받는다.

30일 방송될 2화 '어느날 갑자기'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동구는 오디션 탈락 후 3년째 연애 중인 여친 백지를 만나지만 곧 권태기가 찾아온다. 민구는 굴욕의 X사건 이후, 소중한 자존심이 바닥까지 떨어진다. 좌절에 빠진 그의 앞에, 첫 눈에 반했던 '엘프녀'가 다시 등장한다.

진구는 세영과 재범의 충격적인 키스를 목격하한 뒤 계속 신경이 쓰인다. 그 와중에 직장인 3년차의 위기까지 겪지만 위기의 순간에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다.

밴드의 성기 노출 사고 후 최악의 기피 프로그램으로 좌천된 광수는 답답한 마음에 '텔레선녀'에게 전화를 건다. 광수는 충격적인 말을 듣고 옛 사랑을 찾아 나선다.

'아홉수 소년'은 아홉수라는 친근한 소재를 가족과 결합, 이들 각자의 로맨스를 그린다. 10살 터울의 한 지붕 네 남자가 아홉수를 겪게 된다는 스토리로 신선함을 안기면서도 폭넓은 연령대의 공감을 얻을 법한 요소를 갖췄다.

더불어 김영광, 오정세, 육성재, 최로운 등 각 연령대의 아홉수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캐릭터 연기도 돋보였다.

재치 있는 화면 구성과 자막, 특수 효과들도 눈에 띄었다. 또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인디 음악들이 배경음악으로 쓰여 주크박스 드라마를 표방하는 '아홉수 소년'만의 색채가 드러났다.

19세 유도소년 민구가 시합을 준비하며 거울을 보는 장면에서는 CF음악으로도 유명한 갈릭스의 '잘생겼잖아'가, 짝사랑 하는 세영과 나란히 버스를 타고 귀가 하는 29세 진구가 고백을 할까 말까 망설이며 설레하는 장면에서는 스탠딩 에그의 '고백'이, 세영에게 고백하기로 결심하고 달려갔을 때 세영이 자신의 절친과 키스를 하는 것을 목격한 장면에서는 피터팬 콤플렉스의 '너는 나에게'가 쓰였다.

'아홉수 소년'은 그동안 '응답하라1994' '응급남녀' '갑동이' '연애 말고 결혼' 등 인기 콘텐츠가 방송됐던 금·토요일 편성 블록에서 관객을 만난다.

앞서 방영됐던 드라마들이 서로 다른 장르와 색채로도 각자 시청자들의 인기를 얻는데 성공했다면 월화와 수목, 토일과 일일 등 기존 편성 블록을 깬 시도가 호응으로 이어진 것. '아홉수 소년'이 이를 이어받아 인기를 이어갈지 주목할 만하다.

한편 '아홉수 소년' 첫 방송은 케이블, 위성, IPTV 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으로 평균 시청률 1.2%, 최고 시청률 2%(이하 닐슨 코리아,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타깃 시청률(남녀20~49세)은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매주 금·토요일 밤 8시40분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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