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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전훈 마감 김세진 감독 "팀 분위기 굿"


OK저축은행, 정규시즌 1R 버티기가 관건…시즌 전망 '맑음'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선수단은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제주 전지훈현을 실시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이번 제주 전훈 성과로 팀 분위기 상승을 첫 손가락으로 꼽았다.

OK저축은행은 지난 7월 안방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 대회에 참가했다. 김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 정규시즌과 달리 외국인선수가 뛰지 않고 국내선수들로만 겨루는 대회라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다. 대회 기간 동안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도 원 소속팀으로 출전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기대를 걸었다. 주변의 평가도 좋았다. OK저축은행은 한국전력과 함께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꼽혔다.

첫 단추는 잘 끼웠다. 팀 명칭을 변경하고 슬로건 등을 새로 만들어 프로배구대회에 나섰던 OK저축은행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전력에게 3-0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대한항공과 LIG 손해보험을 상대로 각각 2-3, 0-3으로 패하는 바람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았다. 홈코트에서 거둔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이라 선수들은 더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핑계는 대지 않겠다"면서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의 컨디션이 괜찮았다. 그래서 나 또한 마음속으로는 '준결승까지는 충분히 올라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신감이 지나쳐 자만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아쉬웠던 대회를 돌아봤다.

대한항공과 경기에서부터 선수들의 컨디션이 급하게 떨어졌다. 평소 연습때와 달리 코트에서 공격과 수비 하나라도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나 또한 안산대회를 통해 배운 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대회 이후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어떻게 추스리고 시즌 개막에 맞춰 전력을 끌어올리느냐가 과제가 됐다. 더욱이 2014-15시즌은 오는 10월 18일 개막돼 지난 시즌과 견줘 정규리그가 일찍 시작된다. 오프시즌 준비기간이 예전보다 한 달 정도 줄어들었다. 해외 전훈도 고려했지만 일단 모기업의 선수단 교육 일정 등을 고려해 최선의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그래서 국내 전지훈련으로 방향을 정했고 제주도를 다녀왔다. 김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며 "여기에 배구만 잘하면 정말 안성맞춤"이라며 웃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한 가지 고민이 있다. 바로 세터 이민규 때문이다.

이민규는 현재 대표팀 소속으로 폴란드에서 열리는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이다. 앞서 2014 월드리그와 제4회 AVC(아시아배구연맹)컵대회 등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느라 소속팀 연습에 참가한 시간은 상대적으로 적다. 같이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레프트 송명근도 마찬가지다.

팀 창단 첫 번째 시즌이던 지난해에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대표팀에서 뛰었던 이민규와 기존 팀원들 사이에 손발이 잘 맞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자주 펼쳤다.

뾰족한 해결 방안이 눈에 띄진 않는다. 이민규의 빈자리를 최소화하고 2014-15시즌이 개막하면 1라운드를 잘 버텨야 한다. 오프시즌 연습에는 김천재와 곽명우 두 세터가 이민규의 빈자리를 맡았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그랬지만 다가올 새 시즌도 1라운드를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팀은 지난 시즌 1라운드에서 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이미 한 차례 경험을 했다"며 "다른 팀들과 견주어 대부분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부분은 여전하지만 '2년차 징크스'같은 것은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런 면에서 이번 제주 전지훈련은 성공적이었다. 팀 분위기도 밝아졌고 무엇보다 몸상태가 좋지 않거나 아픈 선수가 적다. 송희채, 심경섭 등 레프트쪽 전력도 지난 시즌괴 비교해 나아졌다.

김 감독은 "9월부터 볼 운동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며 "정규시즌에서 1라운드를 잘 보낸다면 2라운드부터는 기대를 충분히 걸어 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전지훈련을 마친 OK저축은행 선수들은 하루 휴식을 취한 다음 31일 오후 팀 숙소가 있는 용인으로 복귀한다. 새 시즌 개막 준비를 위한 담금질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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