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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최강' 한화 선발진, 분수령 맞았다


ERA 3.41로 1위, 앨버스 완봉 등 최근 5G 연속 QS…정대훈 첫 선발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했다. 적어도 8월 성적만 놓고 보면 그렇다.

한화 선발진은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중이다. 22일 SK전에서 이태양이 6.2이닝 2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된 것이 시작. 23일 KIA전에서는 유창식이 불펜진의 방화로 승리를 놓쳤지만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25일 KIA전에서는 앨버스가 9이닝 완봉승을, 26일 NC전에서는 타투스코가 7.1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27일 NC전에서 다시 이태양이 6.1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반짝 상승세가 아니다. 8월 내내 한화 선발진은 제 몫을 해냈다. 한화가 탈꼴찌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자리를 잡은 불펜 필승조와 함께 선발 투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준 덕분이다.

8월 한 달 간 한화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41로 당당히 리그 1위다. 선발진이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 2위가 LG로 4.74를 기록 중이다. 선발승도 7승으로 넥센(8승)에 이어 2위. 그러나 넥센은 평균자책점이 5.23으로 한화보다 2점 가까이 높다.

그런 한화 선발진에 분수령이 찾아왔다. 28일 넥센과의 경기에 언더핸드 정대훈이 선발로 나서는 것. 정대훈의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이자, 8월 한화의 첫 제5선발 출격이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경기라고 할 수 있다. 넥센은 이날 좌완 오재영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가 8월 선발진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4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했기 때문이다. 휴식일과 우천취소 경기 등으로 4명의 선발 투수로도 충분했던 것. 확실치 않은 5선발 요원을 투입하는 것보다 최근 페이스가 좋은 이태양와 유창식, 앨버스와 타투스코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간 것이 승리 확률을 높이는 길이었다.

이는 한화의 고민이 묻어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8월 들어 4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 다른 팀들도 일정상 4인 로테이션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단지 선수들의 충분한 휴식을 위해 무리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한화는 마땅한 5선발 요원이 없었다.

정대훈은 진작에 김응용 감독이 5선발로 기회를 제공하려 했던 선수다. 그러나 우천취소 경기가 발생하는 바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정대훈은 중간 계투로만 28경기에 등판, 3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95의 알토란같은 성적을 남기고 있다.

29일 넥센전에는 유창식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이어 30일부터 한화는 사흘간 휴식기에 돌입한다. 정대훈이 제 역할을 해 유창식이 등판하는 다음날 경기까지 흐름이 이어진다면, 휴식기 동안 선발진을 잘 추슬러 9월에도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한화 벤치로서는 정대훈이 5이닝만 버텨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최근 불붙은 방망이를 통해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수 있기 때문. 정대훈이 올 시즌 넥센전 5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9(9.2이닝 3자책)로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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