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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노조 추가파업 돌입


'통상임금 확대' 놓고 입장차 여전…노조, 상경투쟁 통해 사측 압박

[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사측의 제시안을 거부하고 추가파업에 돌입한다. 기아자동차 노조도 함께 파업에 나선다.

이들 노조의 추가 파업에 생산차질로 인한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는 28일 다시 1·2조 6시간씩 파업에 들어간다. 이날 오전 6시 50분 출근하는 울산공장 1조는 2시간 근무한 뒤 오전 9시부터 파업한다.

1조는 파업 후 노조간부와 대의원을 중심으로 현대·기아차그룹의 다른 사업장 노조와 함께 현대차 본사 상경투쟁에 나서며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또 오후 3시 30분부터 일하는 2조는 2시간 근무 후 오후 5시 30분 퇴근하면서 6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전주와 아산공장 조합원도 같은 시간에 맞춰 파업에 들어가 집회를 갖거나 퇴근할 예정이다.

노조는 또 오는 30일과 31일 주말 특근도 거부하기로 했다. 29일과 다음달 1~2일도 잔업(하루 1시간)도 거부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노조의 부분파업과 잔업 및 특근 거부로 전날까지 이미 6천500여대의 차를 생산하지 못해 1천400억원가량의 매출차질이 발생했다. 이번주 진행되는 추가파업과 잔업 및 특근 거부로 1천500여원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이를 합하면 3천여억원에 달한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26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17차 임협에서 임금 8만9천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300%+450만원,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 50%,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200만원 등의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미진하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 노사 양측은 내달 6일 시작되는 추석전 노사협상 타결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올해 임협의 쟁점인 통상임금 확대를 놓고 별개로 추후 논의하자는 사측와 한꺼번에 해결해야 한다는 노조 측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조기 협상 타결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측은 '임금체계개선 위원회'라는 별도의 협의체를 우선 구성하고, 그 이후에 통상임금 문제와 임금체계 개선 등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시했다. 다만 "2012년 임협 별도합의에 기반해 노사가 합의한 대로 통상임금 소송 결과를 전 직원에게 적용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소송 결과를 따르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노조는 회사 측이 통상임금 확대를 인정한 이후에 협의체를 구성, 통상임금 확대 적용 범위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노사는 이르면 오는 29일부터 집중교섭을 다시 시작해 다음달 초까지 추석 전 타결을 위한 합의점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차 노사가 추석 전에 임협을 타결하려면, 잠정 합의 뒤 노조원 찬반 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내달 2일까지 합의가 이뤄져야 6일 이전에 협상이 마무리된다.

한편 기아차 역시 지난 22일에 이어 이날 다시 부분파업에 나선다. 지난 22일 주간과 야간 각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28일 주·야 6시간씩 두번째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 22일 부분파업으로 차량 1천3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220억원가량의 매출손실이 나타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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