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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역전타+하준호 첫홈런, 롯데 7연패 탈출


선발 전원안타로 삼성 11-4 대파, 이상화는 5.1이닝 3실점 '첫 승'

[석명기자] 롯데가 1위 삼성을 잡고 드디어 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11-4 역전승을 거두고 끔찍했던 7연패에서 탈출했다. 역전 결승타 포함 4타점을 쓸어담은 황재균의 활약이 결정적이었지만 시즌 첫 승을 거둔 선발 이상화, 데뷔 첫 홈런 등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난 하준호 등 뜻밖의 선수들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삼성은 선발 마틴이 5.2이닝 10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무너져 승기를 롯데에 빼앗겼다. 삼성은 롯데전 5연승을 마감했지만 시즌 상대 전적은 여전히 11승 4패로 압도적이다.

삼성의 출발은 좋았다. 1회초 롯데 선발 이상화가 안정을 찾지 못하는 사이 볼넷과 연속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고 최형우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무사 1, 2루, 1사 만루의 계속 이어진 찬스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한 것은 찜찜했다.

롯데의 반격은 신예 하준호의 방망이에서 비롯됐다. 9번타자로 출전한 하준호는 3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서 삼성 선발 마틴의 초구를 힘있게 받아쳐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프로 데뷔 첫 홈런이 추격의 신호탄이 된 것이다.

삼성이 4회초 박한이의 적시타로 3-1로 달아나자 롯데가 4회말 2사 후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반격했다. 신본기의 안타에 이어 김민하의 유격수 땅볼 타구 때 1루 접전 상황에서 아웃 판정이 내려졌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즉각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했고, 세이프로 판정 번복을 이끌어냈다.

2사 1, 2루로 찬스가 이어지자 롯데 타선에 불이 붙었는데, 이번에도 하준호가 한 건 해줬다. 흔들린 마틴으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쳐 2-3으로 따라붙고 1, 3루 찬스를 연결시켰다. 여기서 황재균이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쳐 역전에 성공했고, 정훈의 2루수 키를 넘기는 행운의 안타가 보태져 5-3을 만들었다.

6회말과 7회초 한 점씩 주고받아 롯데가 6-4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말, 대거 5점을 몰아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롯데는 8회말 최준석이 '내야안타'로 선발 전원안타를 완성하며 15안타로 삼성 마운드를 맹폭했다. 황재균은 6회말과 8회말에도 득점 찬스마다 꼬박꼬박 적시타를 때려냈고, 하준호도 8회말 득점타를 보탰다.

올 시즌 7번째, 선발로는 2번째 등판한 이상화는 초반 다소 흔들리긴 했지만 이닝이 거듭될수록 안정을 찾아가며 삼성 강타선을 막아냈다. 롯데의 중반 역전은 이상화가 마운드를 안정시킨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상화는 5.1이닝 동안 6안타와 5사사구로 적잖은 주자를 내보내고도 3실점으로 버텨 시즌 첫 승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9월 26일 KIA전 선발승 이후 11개월만에 맛본 승리의 기쁨이다.

이상화에 이어 정대현(1이닝 무실점) 이정민(1.2이닝 1실점) 심수창(1이닝 무실점)이 이어던지며 삼성의 추격을 막아내고 팀 연패 탈출에 동참했다.

삼성에선 박한이가 4안타, 최형우가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으나 5~9번 타순에서 안타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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