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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사장, 김우중 비판…"현실 직시해야"


대우차 헐값 매각 발언 우회적 비판…"14년 뒤 내 자서전 보라"

[정기수기자] "올해가 2014년이다. 나도 2028년에 한국에 다시 와서 자서전을 내겠다."

세르지오 호샤(사진) 사장은 27일 경남 창원 풀만호텔에서 열린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재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호샤 사장의 발언은 전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대우자동차 헐값 매각' 언급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서전 출간 시점을 '2028년'으로 특정한 것은, 김 전 회장이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되고 14년이 지나서야 관련 언급을 한 것을 꼬집은 셈이다.

김 전 회장은 전날 열린 '대우특별포럼' 등을 통해 1999년 대우그룹 워크아웃 당시 대우차가 GM에 헐값에 매각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호샤 사장은 "리더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현실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실을 파악하고, GM에 있어 최선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 전반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우차 인수 이후 어려운 도전 과제가 많았지만 우리는 한국경제 발전에 이바지 했다고 생각한다"며 "대우 인수를 결정했을 당시 38만8천여대를 생산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200만대를 생산하고 있고 8천200여명의 직원이 지금은 2만여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호샤 사장은 이어 "어제 (김우중 전 회장이)언론에 언급한 내용과 우리는 다른 입장을 갖고 있다" 며 "(나도)기회가 되면 앞으로 14년 후인 2028년에 한국에 다시 와서 자서전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샤 사장은 올해 한국GM 노사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로 하면서 임금과 단체협상을 일찌감치 마무리 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법원의 판결을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대법원이 지난해 12월 그같은 판결을 내렸고, 그 판결은 꼭 지켜야 할 사안이라는 것"이라며 "GM이 한국에서 하는 것은 법률을 지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어디에 있든 어느 나라에 있든 그 나라의 법을 지키는 것이 GM의 철칙"이라고 부연했다.

하반기 판매 전망에 대해서는 "올 상반기 출시된 말리부 디젤, 앞으로 판매될 2015년형 말리부 디젤, 그리고 라마스·다보는 올해 한국GM의 내수 시장 점유율 10% 달성 과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해서 판매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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