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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첫 선, 천정명·김소현 연기 변신 빛났다


기억 스릴러 장르 걸맞게 흡인력 있는 서사

[권혜림기자] '리셋'이 주연 배우들의 변신과 흡인력 있는 서사로 첫 방송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4일 OCN 새 드라마 '리셋'(연출 김평중·극본 장혁린)이 첫 방송됐다. 뒤죽박죽 희미해져버린 한 남자의 기억을 중심으로 수사물과 스릴러가 결합돼 흥미로운 전개를 예고했다. 배우 천정명과 김소현은 전작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이미지의 캐릭터를 도맡아 변신을 시도했다.

'리셋'은 검사 차우진과 살인사건의 중심에 있는 정체불명 엑스(X)의 대결을 그린다. 천정명은 극 중 첫사랑을 잃고 범인을 잡기 위해 강력 범죄에 매달리는 검사 차우진 역을, 김소현은 차우진의 15년 전 첫사랑 역과 불량 소녀를 연기하며 1인2역을 소화한다.

극 중 우진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첫사랑 승희에 대한 기억을 희미하게 간직한 인물이다. 우진의 봉인됐던 기억은 15년 후 그를 닮은 은비의 등장으로 되살아난다. 우연히 마주친 은비가 살인 용의자로 체포되고 우진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엄청난 살인 사건들이 터진다.

우진은 볼펜을 이용해 최면을 걸어 상대방의 자백을 받아 내는 최고 수준 최면의 대가. 그는 자신을 향한 일련의 사건들을 '엑스(X)자 표식 살인'이라 규정하고 엑스의 실체에 접근하기로 결심한다.

제1화 '기억과의 만남'은 과거의 기억을 바탕으로 꿈을 꾸는 차우진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으며 시작됐다. 그가 최면술을 쓴다는 것이 외부엔 비밀이고, 그 스스로도 과거의 기억에 의한 혼란을 어찌할 수 없음이 암시됐다. 이후 '김현주 살인사건' 수사에 투입된 그는 볼펜을 딸깍거리며 재벌가 피의자 김인석의 자백을 술술 받아냈다. 최면 수사를 소재로 한 흥미진진한 스릴러가 예고됐다.

이후 우진은 첫사랑을 꼭 닮은 은비를 우연히 만난다. 집 나온 불량 청소년 은비는 음주와 흡연은 물론, 공중을 날아 상대의 얼굴을 가격하는 발차기 능력도 자랑하는 거친 소녀. 그를 보며 어렴풋이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 우진은 복잡한 마음에 시달린다.

다음날 김인석의 사망 사건이 발생하고 은비 일행과 그가 한 술자리에 있었음이 드러나며 은비는 김인석 살해 용의자로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된다. 차우진의 최면 수사에 응한 은비는 당시의 기억을 풀어놓는다. 차우진을 제 편으로 끌어들이려던 김인석이 은비에 먼저 접근하다 다른 이유에 의해 살해당했음이 암시됐다. 과거 김인석이 죽인 김현주의 아버지가 그를 살해한 것.

그러나 이 남성은 차우진을 대면하고 의문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차우진의 기억을 헤집어놓는다. 과거 끔찍했던 기억 속 우진이 연루된 사건에서 차우진과 용의자 둘만이 알 법한 노래였다. 남자는 차에 불을 지르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차우진은 마침내 과거 기억의 퍼즐을 맞추게 된다.

배우 천정명은 이번 드라마로 지난 2011년 KBS 2TV '영광의 재인' 이후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그간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밝고 귀여운 이미지의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천정명은 '리셋'을 통해 의도했던 연기 변신에 성공한듯 보인다. 극 중 차우진은 그 어떤 인물들보다 어둡고 진지하고 비밀이 많은 인물. 고정됐던 천정명의 이미지를 뒤엎을 만한 캐릭터다.

'대세' 아역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소현의 연기 변신은 기대 이상이었다. 고집 있고 시샘 많은 캐릭터들을 소화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나 거친 불량 소녀의 얼굴을 보여준 적은 처음. 칼을 들고 태연히 웃어보이는 모습부터 날라차기로 상대의 안면을 가격하는 장면까지, 그간의 연기와 180도 다른 모습으로 출중한 재능을 자랑했다.

'리셋'은 매주 일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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