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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아빠 김영오씨 병원행 "청와대는 응답하라"


청와대 무대응에 네티즌 '공분'

[김영리기자]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단식 40일 만에 병원에 긴급 이송된 가운데 네티즌들이 안타까운 심정을 표출하고 있다.

김 씨는 22일 계속된 단식에 건강히 급속히 악화, 의료진의 설득 끝에 오전 7시40분께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동부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측은 이날 점심으로 미음과 된장국, 보리차를 제공했지만 김 씨는 "여기서 멈추면 유민이 볼 낯이 없다"며 이를 먹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의 주치의인 이보라 과장은 이날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혈압이 90-60 정도로 많이 떨어져 있고 혈당도 56으로 저혈당도 심한 상태"라며 "매우 상황이 안좋다"고 말했다.

야당 인사들과 네티즌들은 유민 아빠 김 씨의 건강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청와대를 비판하고 있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기간은 딱히 정하지 않고 단식에 들어갑니다. 유민 아빠의 뜻을 이어받자. 대통령이 결단하라!"며 단식에 동참했다.

문재인 의원은 "한 사람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모든 국민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그를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입니다"라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정동영 의원 역시 "상태가 안좋다는 소식에 달려왔다. 사진 속 유민아빠 몸이 참혹하다. 단식 40일째. 물 밑에서 서서히 숨져간 딸과 땅 위에서 서서히 꺼져가는 목숨 앞에 권력자는 어찌 눈물도 없는가"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질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의견수렴하겠다고 약속하고 40일 가까이 단식하며 절규하던 유민아빠를 경찰로 막더니 병원에 후송된 날 자갈치 시장 둘러보는 잔인한 박 대통령"이라며 비판했다.

이밖에 네티즌들은 "유민아빠와 세월호 유가족들이 더 이상 눈물 흘리지 않게 국민들이 더 힘을 모아 특별법 제정을 위해 싸웁시다", "박 대통령은 민생살피기라는 명분으로 부산 자갈치 시장에 갔다. 유민아빠는 '민생' 살피기에서 제외된 국민이었다", "국가가 보듬어야 할 유족들이 생명을 걸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나라. 제발 청와대는 응답하라"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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