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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코치진 개편, 노림수는 '두산처럼?'


부진 털고 월간 최다 승률 기록한 6월 분위기 되찾을까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21일 1군 코칭스태프 보직을 일부 변경했다. 1군 투수코치를 맡았던 정민태 코치를 드림팀(3군) 투수코치로 보내고 대신 1군 불펜코치로 활동하던 주형광 코치에게 그 자리를 맡겼다.

드림팀 코칭스태프였던 이종운, 이용호 코치도 이날 1군에 합류했다. 시즌 중 코치진 개편에는 분위기 쇄신이라는 이유가 따라붙었다. 롯데는 최근 부진을 거듭하며 4위 경쟁에서 힘이 많이 빠진 상황이다. 올스타 휴식기 이전까지 그럭저럭 4위를 지켰으나 후반기 일정이 시작된 뒤 지난 17일까지 5승 16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최근 치른 10경기에서는 4연패와 5연패를 당하면서 1승 9패로 침체의 늪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코치진 보직을 바꾸는 것은 일종의 충격요법인 셈이다. 그런데 롯데보다 앞서 이번 시즌 중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한 구단이 있다. 롯데와 함께 치열한 4위 다툼을 하고 있는 팀들 중 하나인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지난 11일 코치진을 대폭 개편했다. 송재박 수석코치, 권명철 투수코치, 고다 이사오 불펜코치를 퓨처스(2군)로 보내고 대신 유지훤, 이광우, 기득염 코치를 1군으로 올렸다. 당시 두산은 6위에 처져 있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2승 7패로 부진했고 그 때만 해도 롯데는 4위에 있었다. 두 팀의 승차는 2.5경기였다.

두산은 코치진 변경 이후 조금씩 힘을 내기 시작했다. 12일 한화 이글스와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며 11-9로 승리를 거두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넥센 히어로즈에게 2연패를 당하긴 했지만 롯데와 치른 지난 주말 2연전에서 모두 이겼다. SK 와이번스와 2연전에서는 승패를 한 차례씩 주고 받았다. 21일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 1-5으로 패하긴 했지만 코치진 개편 이후 치른 8경기서 4승 4패를 거뒀다.

롯데도 두산처럼 코치진 보직 변경 효과를 볼 수 있을까. 롯데는 올 시즌 이미 한 번 그 효과를 보긴 했다. 지난 5월 28일 주중 3연전 휴식기 동안 권두조 수석코치가 사임을 하는 일이 일어났다.

그 과정에서 선수단 항명 얘기가 터져나오는 등 팀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권 수석코치 사임이 일단락된 뒤 치른 첫 경기인 5월 30일 잠실 두산전서 1-6으로 져 걱정은 더 커졌다. 그러나 다음날 롯데는 프로야구 한 경기 최다 안타인 29안타를 기록하며 두산 마운드를 두들겨 23-1로 대승을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롯데는 6월 한 달 동안 13승 6패라는 좋은 성적표를 손에 쥐며 상승세를 탔다. 1위 삼성 라이온즈(14승 1무 7패)보다 월간 승률에서 앞섰다.

하지만 그 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당시만 해도 여유가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4위 자리도 내주고 미끄러지는 등 매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롯데는 1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전이 우천취소되는 바람에 3일을 쉬고 23일과 24일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맞대결한다. 두 팀 모두 물러설 곳이 없는 2연전이다. 어쩌면 여기서 밀리는 팀은 4위 경쟁에서 힘을 잃고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롯데의 이번 코치진 개편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넥센 시절부터 김시진 감독을 보조하던 정민태 코치가 1군을 떠난 것을 두고서다. 4강권에서 아예 멀어진 상황도 아니고 한창 순위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코칭스태프에 변화를 준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롯데는 22일 기준으로 100경기를 소화했다. LG와 2연전을 포함해 남아 있는 경기 수는 28경기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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