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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6인의 코리안, 누가 끝까지 웃을까


손흥민 '탄탄', 구자철-박주호-김진수 '기대', 지동원-홍정호 '암운'

[이성필기자]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는 6명의 한국 선수가 활약한다. 손흥민(레버쿠젠)을 필두로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05), 김진수(호펜하임), 지동원(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뛴다.

팀내 입지로만 보면 단연 손흥민이 으뜸이다. 손흥민은 프리시즌에서는 비교적 조용한 활약을 했지만 DFB(독일축구협회) 포칼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한 골씩 뽑아내며 23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손흥민의 분데스리가 진출 후 흐름은 나쁘지 않다. 2012~2013 시즌 함부르크에서 12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 레버쿠젠 이적 후에도 10골을 넣는 등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뛰어난 공간 활용 능력을 보여주며 큰 경기에서도 강한 모습을 증명해 무서운 것도 없다.

고민하던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차출 문제가 팀의 불허로 정리되면서 레버쿠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됐다. 손흥민은 지난해 4위로 마감한 레버쿠젠의 성적을 좀 더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프리시즌 로저 슈미트 감독이 다양한 위치에서 그를 활용했다는 점이 리그에서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미지수지만 개인 능력이 워낙 출중하다는 점에서 기대감은 여전하다.

마인츠의 구차철과 박주호는 주전을 확실히 굳힐 수 있는 시즌이다. 운이 없게도 팀이 일찌감치 포칼컵과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며 분데스리가에만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구자철은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의 중심임을 확인시켜줬다. 지난 시즌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다소 애매한 위치였지만 올 시즌에는 공격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 막심 추포-모팅이 샬케04로 떠나면서 더 많은 골 기회도 만들 것으로 보인다.

박주호는 지난 시즌 부동의 왼쪽 풀백이었고 중앙 미드필더로도 활용되며 팀의 보배가 됐다. 그러나 9월 인천 아시안게임대표팀 합류가 변수다. 팀에서 공백기를 갖게 돼 브라질월드컵에서 코스타리카의 8강 진출을 이끈 경쟁자 주니오르 디아스가 박주호를 밀어내고 주전으로 떠오를 수 있다.

박주호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아 홀가분하게 팀에 복귀하는 것이다. 이 경우 마인츠는 박주호의 활용도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이미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최고의 풀백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수 있다.

새롭게 분데스리거가 된 김진수는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팀내 경쟁자가 없어서 개막전 선발이 점쳐질 정도로 상황이 좋은 편이다. 아시안게임 합류 전까지 얼마나 잘 해내느냐가 관건이다. 김진수는 왼발을 주로 활용하지만 오른발로도 얼마든지 볼을 다룰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김진수가 잘 성장한다면 향후 한국대표팀의 왼쪽 풀백은 박주호와 좋은 경쟁체제가 될 수 있다.

야심차게 꿀벌군단 도르트문트의 일원이 된 지동원은 프리시즌 2골을 기록하며 차근차근 자리를 잡아가는 듯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지동원의 플레이를 흡족하게 여기는 등 분위기도 좋았다. 함께 영입된 아드리안 라모스와 치로 임모빌레에 밀려 세 번째 옵션으로 여겨지기는 했지만 활용 가치는 인정 받고 있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지동원은 최근 훈련에서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개막을 둔 시점에서 그야말로 치명적인 부상이다. 도르트문트의 경기수가 많기 때문에 부상에서 확실하게 회복하며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홍정호는 브라질월드컵 직전 당한 왼쪽 발등 부상이 애를 먹이고 있다. 지난 시즌 교체 멤버였던 그는 올해도 배우는 자세로 몸을 만든 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출전 기회가 잦지 않다는 점에서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지난 주말 팀 훈련에 합류한 것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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