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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파이어폰, 찻잔속 태풍?


웹 트래픽 점유율 0.02%…판매망 부족·성능 미흡

[안희권기자]아마존이 야심차게 내놓은 파이어폰이 미국 스마트폰에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T매체 기가옴, 피어스와이어리스 등 주요외신은 웹트래픽 분석업체 치티카 자료를 인용, 아마존 파이어폰이 웹 브라우저 트래픽 점유율에서 매우 부진하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치티카는 7월25일부터 8월14일까지 20일 동안 북미 스마트폰 사용자 수천만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웹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아마존 파이어폰의 점유율이 0.02%에 그쳤다고 밝혔다.

◆아마존 파이어폰, 美서 존재감 미미

아마존 파이어폰은 AT&T를 통해 독점 출시됐으며 8월초 며칠동안 아마존 사이트의 휴대폰 부문 인기 모델로 선정됐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4.7인치 크기에 IPS 방식의 LCD 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파이어폰은 고릴라 글라스 3 강화유리와 고무 재질의 프레임을 갖춰 흠집이 잘 나지 않으며 내구성이 강하다. 여기에 아마존 사이트와 연계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각종 편의 기능을 갖고 있다.

이런 특장점 때문에 업계는 아마존이 태블릿 시장에서 두각을 보인 것처럼 스마트폰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웹 트래픽 점유율 측면에서 아마존 파이어폰은 0.02%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LG G3 모델이 파이어폰보다 3배 많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을 보면 시장 상황이 예상과 다르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독점공급으로 판매망 미흡

이는 AT&T의 독점 공급에 따른 판매망 부족과 쇼핑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폰의 기능 때문으로 분석된다. 애플이 아이폰을 미국에 처음 출시할 때 최대 통신사에 독점공급권을 주었듯이 아마존도 AT&T에게 파이어폰 판매권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독점 공급은 2007년처럼 경쟁 제품이 없었던 시기에 적합한 전략이다. 애플이 삼성 갤럭시폰의 등장후 다채널 정책으로 바꾼 것도 판매망 확충해야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최근 상황에서 아마존이 추진중인 AT&T 의존 전략은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파이어폰의 가장 큰 장점인 쇼핑 툴 기능이 오히려 구매를 망설이게 할 수 있다. 파이어폰은 각종 기능이 아마존 사이트 이용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아마존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 이 기능들이 오히려 번거로울 수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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