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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언더파이어2' 개발사 블루사이드 적대적 M&A 방어 나서


경영진은 200억 원 국내 투자 확보하며 경영권 적극 방어

[이부연기자] 온라인 게임 '킹덤언더파이어2(Kingdom under fire2)'를 개발 중인 게임 개발사 블루사이드의 경영권이 한 해외 투자사로부터 공격을 받으면서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지난 2003년 창업해 10년 간 게임을 개발해온 토종 개발사인 블루사이드는 신작 킹덤언더파이어2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일 블루사이드에 따르면 케이넷파트너스, 아주, SBI 3개 투자사 소속 3인과 재무 담당 이사 총 4인은 JP모건의 산하 투자사였던 JP모건 글로벌스페셜오퍼튜니티스그룹(이하 GSOG)에게 대주주 지분율 이상을 넘기는 조건의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케이넷파트너스, 아주, SBI는 블루사이드의 지분 34%를 보유한 모태펀드 투자사다.

창업주를 비롯한 현 경영진은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고자 국내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확보하면서 경영권 방어에 나서고 있다.

김세정 블루사이드 대표와 이상윤 개발 이사를 비롯한 창업 경영진은 이들의 이러한 시도가 배임 행위라며 재무 이사의 직무 정지 처분 신청을 한 상태다. 경영진과 동의없이 GSOG로부터 1천억 원에 가까운 투자 유치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투자가 성사돼 자금이 블루사이드로 유입되면 60%에 가까운 지분이 GSOG에 넘어가게 된다.

GSOG는 투자 비리와 배임 행위 등이 불거지면서 지난 7월 JP모건이 신용투자사 베인캐피털에 매각했다. 현재 GSOG는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이라는 적대적 인수합병을 주 사업으로 하는 미국 최대 사모펀드사에 또 다시 매각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KR은 최근 한국토지신탁을 우회 인수하려고 나서면서 문제를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다.

김 대표는 "회사의 가치를 터무니 없이 낮게 잡아 적대적 인수합병을 하려는 시도"라며 "이들의 주장은 회사가 투자를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부채 액수 등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과 맞지 않고, 게임이 출시되기 직전인 현재 회사의 가치가 가장 높을때 회사를 넘겨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하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현재 블루사이드의 부채액은 약 300억 원 가량이다. 하지만 게임 해외 수출 계약금이 약 120억 원에 전환사채가 130억 원으로 실질적으로 상환 압박을 받는 채무액은 20~30억 가량"이라며 "게임의 해외 수출 계약금이 부채로 잡히는 구조로 이를 감안해야 하는데, 게임 출시도 되기 전에 무조건 자금을 투자받아야한다는 것은 회사를 빨리 넘겨버리겠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지분 16.5%를 넘기는 조건으로 벨류인베스트코리아로부터 200억 원 투자를 확정지었다"며 "벨류인베스트코리아는 해외투자사의 적대적 인수합병에 노출된 블루사이드의 위기 상황에 공감하면서 백기사 역할을 하기로 결정했고 이로서 투자사들이 내세우는 자금난은 모두 해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벨류인베스트코리아의 고위 관계자는 "블루사이드에 200억 투자를 확정했다"며 "현재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전하며 "영화 등 한국 콘텐츠 산업에 주로 투자하는 벨류인베스트코리아는 블루사이드가 가진 게임의 잠재력을 상당히 높이샀고 국내 산업 보호차원에서 과감히 투자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한편, 블루사이드는 콘솔, 온라인 등 다양한 플랫폼 게임을 개발해 왔으며 지난 2008년부터 보유한 유명 콘솔 게임 타이틀인 '킹덤언더파이어'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온라인게임 '킹덤언더파이어2' 개발에 착수했다. 이 게임은 현재 중국의 창유, 대만의 게임플라이,국내에서는 NHN엔터테인먼트 등과 서비스 계약을 맺고 해외 및 국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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